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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TF현장] 어두운 표정 정경심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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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전 10시 30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김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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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기소 후 처음 모습 보여...취재진 인산인해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57) 동양대학교 교수가 기소된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찰이 청구한 구속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정 교수는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23일 오전 10시 10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지난 9월 자녀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한 사문서위조 혐의 등으로 기소된 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날이 처음이다. 앞서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해 7차례 비공개 소환조사를 벌인 바 있다.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출입구에는 법원 업무가 시작되지도 않은 오전 9시 전부터 취재진과 유투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유투버 약 3명은 허가없이 법원 내부까지 촬영을 시도하며 "우리나라를 공산국으로 만들거냐"고 외쳤으나 법원 관계자 제지로 큰 소란은 없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법무법인 넥스트로)도 모습을 보였다.

오전 9시30분을 넘겨 정 교수 출석이 임박하자 법원 관계자는 "만에 하나 (정 교수가) 휠체어를 타고 오시면 승강기를 타야한다. 걸어 오시면 계단으로 갈텐데 이 점을 고려해 질서 유지를 부탁드린다"며 "유튜버 분들은 나가시라. 허가없이 오셨다가 나중에 문제될 수 있다"고 알렸다. 이 시각부터 민원인은 물론 법원 직원의 이동도 통제됐다. 오전 10시를 넘기자 대기하는 취재진들은 마이크를 연결한 선을 옮기는 미세한 움직임 하나에도 서로 촉각을 곤두세웠다.

오전 10시 10분 정 교수는 회색 정장차림에 다소 어둡지만 담담한 표정으로 변호인과 법원에 걸어 들어왔다.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잠시 멈춰 서더니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고 짧게 답한 후 법정으로 바로 들어갔다.

검찰은 지난 21일 정 교수에 대해 11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정 교수가 동양대 표창장과 인턴활동 증명서 등을 위조하고 사모펀드를 통한 투자에 관여해 수익을 빼돌렸다고 주장한다. 이외에도 정 교수가 자산관리인을 통해 증거은닉을 시도한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이 청구한 정 교수에 대한 구속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진행 중이다. 정 교수의 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늦은 밤이나 24일 새벽 나올 것으로 보인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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