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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스물일곱…깬 기록만 수두룩, 찍는 족족 새 역사가 될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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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의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 121골과 타이기록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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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차범근 감독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골 기록(121골)과 타이를 이뤘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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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손흥민은 1992년생이다. 워낙 일찍부터 주목을 받아 '어느덧 스물일곱'이라 표현되지만 '이제 겨우 스물일곱'이라 칭해도 무리가 없다. 나이 상으로도 그렇고 최근 퍼포먼스를 살필 때도 오히려 '전성기로 접어드는 시기'라 보는 것이 더 어울린다.

적어도 내리막길과는 거리가 있는 시점에서 손흥민이 '전설'의 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경신은 시간 문제다. 이미 깨뜨린 기록들이 수두룩한데 아직도 그의 커리어는 꽤나 남아 있다. 찍는 족족 새 역사가 될 손흥민이다.

토트넘이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최근 7경기에서 1승2무4패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던 토트넘은 즈베즈다전 대승과 함께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주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리의 주역이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16분 라멜라의 어시스트를 받아 추가골을 뽑아냈고 전반 종료 직전에는 은돔벨레의 패스를 또 다시 골로 연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영국의 BBC는 손흥민을 경기 MOM으로 선정했고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는 평점 9.8점을 부여하는 등 현지 언론들도 박수를 보냈다.

즈베즈다와의 경기 전까지 유럽무대 개인통산 119골을 작성 중이던 손흥민은 단숨에 2골을 추가하면서 121골을 기록, 차범근 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인 유럽 최다골과 동률을 이뤘다. 과연 가능할까 싶었던 고지였는데, 27세 손흥민이 해냈다.

현재를 달리고 있는 손흥민이기에 직간접적으로 더 큰 응원을 보내고 있으나 사실 차범근과의 비교 자체가 무리라는 축구인들이 더 많다. 한 축구인은 "사실 한국인으로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이정표를 남긴 것"이라며 차범근 감독의 위업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렇게 꿈처럼 느껴지던 그 지점에 손흥민이 도착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손흥민은 2010년 10월30일 쾰른을 상대로 1호골을 기록했다. 거의 9년 만에 121골을 넣었다. 어느덧 한국 축구사에 새겨진 각종 기록들은 다수가 손흥민의 몫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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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난만한 표정의 손흥민이나 어마어마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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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축구종가에 입성했던 손흥민은, 첫 시즌 8골(EPL 4골+컵대회 1골+유럽대항전 3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토트넘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적응을 마친 2016-17시즌 무려 21골(EPL 14골+컵대회 6골+유럽대항전 1골)을 터뜨리며 점프했다.

이때 이미 많은 기록들을 넘어섰다. 지금껏 한국인 유럽파가 단일 시즌에 기록한 최다득점은 1985-86시즌 차범근 전 감독의 19골이었는데 손흥민이 경신했다. 당시 정규리그(EPL)에서만 14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아시아 축구 선수로는 최초로 2016년 9월, 2017년 4월에 'EP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지성도 못해냈던 일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버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2008-09시즌과 2010-2011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이후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게 된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지난 22일 프랑스풋볼이 발표한 '2019 발롱도르' 최종후보 3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2002 설기현, 2005 박지성에 이어 한국인 3번째인데, 당시는 후보가 50명이었다. 설기현과 박지성 모두 득표에는 실패했기에, 손흥민이 1표라도 받으면 한국인 최초가 된다.

지난해 12월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유럽무대 통산 100호골을 작성했던 손흥민은 결국 차범근 감독의 121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아직 앞길이 창창한 선수다. 우리는 새로운 전설과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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