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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에쓰오일, IMO 힘입어 3Q 실적개선…미·중 무역전쟁은 여전히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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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액 6조2345억, 영업익 2307억 달성

영업익 전년比 27% 감소했으나 전분기比 흑자전환

IMO 2020 영향으로 정제마진 회복 주효

다만 전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족 한계로

이데일리

(자료=에쓰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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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에쓰오일(S-OIL(010950))이 IMO(국제해사기구) 2020 영향 및 역내 정기보수에 따른 정제마진 회복에 따라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정유는 물론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 둔화 악영향은 피치 못하며 예년 대비해서는 확연한 다운사이클(불황)에 직면한 모양새다.

에쓰오일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6조2345억원, 영업이익 230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3%, 영업이익은 26.9% 감소한 아쉬운 실적이다. 다만 전분기 90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 회복을 달성한 것이기도 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77.6% 감소한 516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제마진이 지난 2분기 대비 상당부분 회복된 데 따른 결과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과 IMO 황함량 규제시행을 앞둔 선제적 재고비축 등의 효과로 정제마진이 회복됐다”며 “정기보수를 마친 에쓰오일은 주요 설비의 정상가동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쓰오일 추정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2분기 배럴당 1달러에서 3분기 3.9달러로 회복된 상황.

이와 함께 비정유부문 사업인 석유화학과 윤활기유의 활약 역시 힘을 보탰다. 아로마틱·올레핀 석유화학 제품과 고품질 윤활기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및 판매 극대화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각 사업부문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정유는 997억원, 석유화학은 794억원, 윤활기유는 51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석유화학 및 윤활기유 매출액 비중은 22% 수준이었으나 영업이익 비중은 57%에 달했다.

다만 정제마진의 회복 속에서도 전세계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약세는 실적개선 폭을 제한했다. 또 유가 급등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역시 아쉬운 대목이다. 앞선 관계자는 “석유화학 관련 역내 대규모 신규 설비의 가동과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됐다”며 “윤활기유 역시 아시아 시장 내 제품 가격 약세가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에쓰오일은 이어지는 4분기 IMO 2020은 물론 계절적 수요가 실적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봤다. 먼저 정유부문은 동절기 난방유에 대한 계절적 수요와 함께 IMO 황함량 규제 시행을 대비한 재고 확보 수요로 정제마진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봤다. 윤활기유 역시 고품질 윤활기유 제품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윤활기유의 원료인 고유황유(HSFO)의 가격이 IMO 2020 영향으로 하락하며 스프레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석유화학과 관련 아로마틱 계열은 하방산업의 정기보수로 인한 수요 둔화로 파라자일렌(PX)와 벤젠 모두 스프레드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레핀 계열의 경우 연말 가정용 전자제품과 포장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는 반등하고, 산화프로필렌(PO) 역시 역내 설비 증설 지연으로 스프레드가 개선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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