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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조국 딸 박탈감" 장예찬 질문에 유시민 "진부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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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MBC ‘100분 토론’ 20주년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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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입시 의혹 문제 제기를 두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장예찬 청년 논객과 설전을 벌였다.

22일 MBC ‘100분 토론’ 20주년 특집에 청년 논객으로 출연한 장예찬씨는 유 이사장에게 최근 발언에서 검찰권 공정문제에 비해, 입시의혹은 의도적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긴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득권이자 기성세대인 유 이사장은 입시 공정문제에 상대적 박탈감에서 분노하는 젊은 층에 공감하지 못 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유 이사장은 “스스로 이 질문이 좀 진부하다고 느끼지 않느냐”고 되물었고, 장씨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나는 이 질문을 석 달 동안 언론에서 무수히 많이 봤다. 진부한 걸 성격상 싫어하지만 그래도 답을 드리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질문을 모든 언론이 도배했지 않나. 세상엔 균형이라는 게 필요하다. 저 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으면 나는 이쪽으로 당겨야 한다. 근데 왜 너는 그것만 하고 있느냐고 묻는 거다”라고 꼬집었다.

유 이사장은 “이걸 더 중요하게 보자는 말이지 그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 중요하지만 그 문제를 얘기하는 분들은 너무 많아서 그 정도면 충분하다. 그런데 다른 문제(검찰의 공정)를 얘기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내가 욕먹어가면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장씨는 “최근 국감만 봐도 딸과 관련해서 조 전 장관의 해명과 다른 부분이 드러났는데, 하지만 유 이사장님은 이 문제는 너무 많이 다뤘다고 하셨다”고 부언하며 “그러한 언행과 활동들이 조 전 장관을 옹호하기 위한 물타기가 아니라 진정성 있게 젊은 세대에게 받아들여지려면,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했으면 설득력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우리는 타인의 진정성을 알 수 없고 행동을 보고서만 알 수 있다”고 반박하며 “저는 정파적으로 비난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정파적 생각으로 이 일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조 전 장관을 옹호한다고 하는데 제가 모든 일을 다 할 수 없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걸로 어디에서 뭘 하는 게 좋은가 판단하는 것. 제 행동에 ‘대권 행보 저렇게 하면 안 된다’라고 평하지만, 그거는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대권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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