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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좋아하는 울리는' 정가람, "한 스텝씩 천천히 가고 있어"[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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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배우 정가람은 묘한 매력을 가졌다. 남성다운 짙은 선을 가진 외모이지만 그 안에서도 또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또 다른 떨림이 존재한다.

정가람의 이런 매력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의 혜영을 통해서 더욱 빛이 났다. 그는 선오(송강 분)의 12년 지기 친구이자 조조(김소현 분)를 짝사랑하며 삼각로맨스의 한 축인 혜영을 맡아 겉으로는 단단하지만 안으로는 누구보다 여린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실제로 천계영 작가의 동명 웹툰에서 혜영을 응원하기도 했던 그는 “웹툰 원작을 재밌게 봤고 혜영이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내가 선오처럼 살아보지 못했고 물론 혜영이처럼도 아니지만 내가 혜영이를 좀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원작만큼 전해질까 생각했는데 실제 나온 영상을 보고 더 좋아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에게 제안이 왔을때 깜짝 놀랐다. 여태까지 운동선수나 범죄물 같은 센 작품을 많이해서 캐릭터적으로 부드럽운 것을 보여 줄 수 없을 것 같았는데 감독님이 안에 있는 저의 혜영이 같은 모습을 보신 것 같다. 감사하고 증명 해내야 하는 부담감도 있었다. 내가 혜영이를 느낀 그 마음 그대로 표현할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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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울리는’은 웹툰과 싱크로율이 높은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주인공 뿐만 아니라 일식이, 박굴미, 천덕구, 장고 등 친구들 모두 다 그 캐릭터인 것 같다. 실제 성격과 에너지가 보여지는데 다 같이 친해졌다. 또 또래와 같이 한적이 별로 없어 어떻게 해야 하나 했는데 경력많은 소현이가 있어서 편했다. 적극적이고 성격도 시원시훤했는데 친구들과 작업해서 편하고 즐겁게 찍을 수 있었다.”

2011년,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단역으로 데뷔한 그는 ‘스탠바이’ ‘풍문으로 들었소’ ‘빙구’ ‘미스트리스’, 영화 ‘4등’ ‘시인의 사랑’ ‘독전’ ‘기묘한 가족’ 등을 통해 자신의 필모그라피를 착실히 넓혀오고 있다. 영화 ‘4등’으로는 제53회 대종상영화제 신인남자배우상을 수상하기도했다. 그는 “지금까지 공부를 잘하거나 어디가서 상을 받아본 적이 없는데 정말 감사하고 뜻 깊은 마음도 컸는데 신기했다. 더 잘하라는 뜻 인 것 같다”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그는 “단역을 하면서 대사 한마디에 심장이 터질 것 같았지만 그것이 좋았다. 20대에 시작해서 중후반을 바라보고 있는데 정말 한 스텝씩 천천히 밟아가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내가 20살때 ‘좋아하면 울리는’을 했다면 소화하지 못하고 체했을 것 같다. 너무 급하게 하기보다는 시기에 맞게 맡은 것을 해나가고 있다. 고민도 있고 걱정도 있지만 즐겁고 재밌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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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람은 자신이 걸어온 배우로서의 행보에 대해 ‘인복’이라는 표현으로 고마움을 전했다. “꾸미지 않고 그대로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내가 매력이 있다기보다는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 운이 인복이 많은 것 같다. 만나는 감독님, 선배님 모두 좋은 분들만 있고 모진 사람없이 좋은 말을 해주셨다.”

정가람은 배성우와 공동 주연을 맡은 영화 ‘출장수사’에서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내용 자체도 형사 버디물인데 즐겁게 찍었고 배성우 선배님과 감독님 그리고 모근 분들이 좋으셔서 애정이 넘친다”면서 “지금은 일을 열심히 시기인 것 같다. 재밌게 작업하면서 잘 만들면 대중들이 찾지 않을까. 한 작품씩 하다보면 대중분들이 저를 볼때 느껴지는 다양한 매력을 봐주실 것 같다”고 기대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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