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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조상우 32구 역투’ 키움 막강불펜, 실책 하나에 무너지다 [KS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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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손용호 기자]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spjj@osen.co.kr


[OSEN=잠실,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다시 한 번 벌떼야구의 위력을 선보였지만 치명적인 실책에 울었다.

키움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원정경기에서 6-7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날 키움은 선발투수 요키시가 4이닝 9피안타 3탈삼진 2볼넷 6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요키시의 부진과 야수진의 실책이 겹치면서 경기는 5회까지 두산이 6-1로 앞섰다.

하지만 키움은 다시 한 번 강력한 불펜으로 경기를 원점을 되돌렸다. 불펜진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동안 타선이 6회초 3점, 7회 2점을 올리며 6-6 균형을 맞췄다.

조상우는 7회말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고 최주환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조상우는 흔들리지 않고 류지혁과 박세혁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 32구를 기록하면서도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2이닝을 책임졌다.

키움은 이영준(1이닝 무실점)-한현희(1이닝 무실점)-조상우(2이닝 무실점)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8회까지 6-6 동점 상황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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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대선 기자]9회말 무사에서 키움 김하성이 두산 박건우의 타구를 놓치고 있다. /sunday@osen.co.kr


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순간 나온 실책을 극복하지 못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주원이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내야뜬공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김하성이 공을 뒤로 빠뜨리면서 1루에 살아 들어갔다. 오주원은 정수빈에게 번트안타를 내줬다.

페르난데스는 비디오 판독 끝에 3피트 수비방해가 선언돼 아웃됐지만 김재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끝냈다. 오주원은 ⅔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키움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7경기(36⅔이닝)에서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끝내기 승리 2번, 역전승 3번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불펜진이 경기 중후반을 책임지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실책이 결국 패배로 연결됐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상우는 상황에 따라 내일도 등판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 마지막인 한국시리즈에서 쓰기 위해 그동안 관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1차전을 내준 키움은 2차전에서도 총력전에 나선다는 각오다.

키움 불펜진은 이번 포스트시즌을 이끌고 있는 원동력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나온 야수들의 실책은 키움 불펜진도 극복할 수 없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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