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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도 잡는다…두산표 '미친'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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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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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건일 기자] 롯데 전준우는 올 시즌 안타 2개를 한 경기에서 빼앗겼다. 지난 6월 28일 잠실에서 두산 정수빈이 다이빙캐치로 안타성 타구 2개를 낚아챘다. 안타를 확신했던 전준우가 허탈한 표정을 짓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정수빈은 "개인적으로 미안하다"고 멋쩍어했다.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6-3으로 쫓긴 6회 1사 만루에서 키움 김혜성이 외야 쪽으로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하필이면 두산 외야진은 전진 수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수빈이 긴 거리를 달려가더니 글러브에 공을 품었다. 2타점, 많게는 싹쓸이를 기대했던 타구를 1타점 희생플라이로 막았다.

이날 두산의 안타 도둑은 정수빈 한 명이 아니었다. 1루수 오재일은 3회 서건창의 1루 강습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지웠다. 4회 1사 만루에서 최주환은 김규민의 안타성 타구를 병살타로 연결했다. 최주환의 송구를 받은 유격수 김재호의 수비가 일품이었다. 또 3루수 허경민은 6회 1사 만루에서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꿰뚫는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막았다. 안타가 확실했던 이 타구는 3루수 야수 선택으로 기록됐다.

두산 수비진은 여러 안타를 아웃으로 만들었다. 키움과 확연히 대조됐다. 이날 키움은 실책 3개로 자멸했다. 내야와 외야에서 나온 실책이 초중반 실점으로 이어졌고 9회에 유격수 김하성이 놓친 뜬공이 결승점이 됐다. 두산은 흔들리던 불펜을 수비가 도왔다면 키움은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불펜을 갖고도 수비가 받쳐 주지 않았다.

두산은 전통적으로 수비를 강조했던 팀. 리그에서 가장 단단한 수비를 자랑한다. 중견수 정수빈은 리그에서 가장 폭넓은 수비 범위를 갖췄고 우익수 박건우 역시 빠른 발과 강한 어깨, 그리고 정확한 타구 판단 능력을 갖췄다. 내야진은 두산의 자랑. 2016년부터 올 시즌까지 4시즌 연속 최소 실책을 기록했다.

짧은 '선승제'로 치러지는 가을야구에선 수비 실책 등 작은 플레이 하나로 경기가 갈린다. 시리즈 전체 향방을 결정하기도 한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최근 메이저리그 팀 휴스턴을 떠올리며 "휴스턴이 외야에서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고 내야도 탄탄하다. 정말 야구를 잘한다"고 감탄했다. 휴스턴은 메이저리그 연봉 1위 팀 양키스를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꺾고 월드시리즈에 올라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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