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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떨어진 ‘D램 코리아’… 3분기 수출액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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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하락 탓 전년동기대비 38% 줄어든 44억8000만 달러

삼성·하이닉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70~90% 줄어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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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앞으로 적색 신호등 불이 보이고 있다./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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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올 3분기 D램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엔 100억달러에 육박하던 3분기 수출액이 올해는 50억달러보다도 한참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D램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점유율은 70% 이상이다. D램 수출액 급감은 기업들의 실적 감소로 고스란히 이어졌는데, 세계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최대 77%, 93%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23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 따르면 지난 9월 D램 수출액은 14억4977만달러(약 1조6972억원)로 전년 동월과 견줘 59.1% 감소했다.

월간 D램 수출액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줄어든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전자·IT 시장의 수요 감소와 미·중 무역분쟁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올들어서는 D램 수출액 증감 추이가 1월에 마이너스 33%를 기록한 이후 Δ2월(-42.1%) Δ3월(-39.3%) Δ4월(-35.9% Δ5월(-53.3%) Δ6월(-49%) Δ7월(-49.5%) Δ8월(-54%) Δ9월(-59.1%) 등으로 계속해서 두자릿수 감소를 보이고 있다.

분기별로 살펴볼 경우 올 1분기 D램 수출액은 48억8833만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8.2% 줄어들었다. 그러다가 2분기에는 50억422만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하는 듯했으나 3분기에 또 다시 44억8103만달러로 고꾸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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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SK하이닉스의 M14 공장 전경.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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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년 동기' 기준으로 올해 분기별 D램 수출액을 비교해보면 증감률 추이가 1분기에는 마이너스 38.2%였으나 2분기 '-46.3%', 3분기엔 '-54.5%'로 갈수록 감소폭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D램 수출액 44억8103만달러는 2017년 1분기 당시 43억4074만달러 이후 10분기만에 45억달러를 밑도는 최저 수준이다. 올해 9월까지의 D램 수출액 총액도 143억7358만달러로 전년 동기(270억5696만달러)와 비교해 46.9%, 거의 반토막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4분기에도 D램 수출 여건이 나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10월 수출이 올해 최대 고비가 아닌가 싶고 저점을 찍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같은 D램 수출액 감소는 공급업체와 수요업체간 거래로 시장에서 결정되는 제품당 판매단가(ASP)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9월말 D램 PC향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의 고정거래가격은 2.94달러로 2018년 9월(8.19달러)과 비교해 64.1% 떨어졌다.

동일한 수량의 D램을 생산해 팔더라도 개당 판매가격이 60% 이상 하락하면서 올들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것이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D램 수출 중량은 717.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63.5톤)과 비교해 6.1% 감소했다. 수출액은 감소폭이 46.9%에 달해 반토막났지만 수량을 기준으로 삼은 D램 수출 중량은 전년과 비교해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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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도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0.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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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세계 1위 메모리 생산국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금액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45.7%로 1위, SK하이닉스가 28.7%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D램 수출액 감소는 고스란히 우리 기업들의 실적 감소로 이어진다. 세계 1위 삼성전자의 경우 이달 초에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는데 영업이익이 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 상세 실적은 오는 31일 발표될 예정인데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3조원대 초중반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018년 3분기 13조6500억원과 비교해 75% 이상 감소한 수치다.

D램 세계 2위 업체인 SK하이닉스는 오는 24일에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잠정치)는 약 4300억원이다. 2018년 3분기에 6조4700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이 1년만에 무려 90% 이상 줄어들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달에 D램 가격 하락이 두달째 멈추며 소강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메모리 시장의 전반적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의 시장 전망도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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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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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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