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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손흥민, 통산 121호골…차범근과 '한국인 유럽 최다골' 타이(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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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베즈다전 전반에만 '멀티 골'…UCL 2경기 연속 득점포

손흥민·케인 2골씩 폭발한 토트넘 5-0 완승…UCL 3경기 만에 첫 승

연합뉴스

손흥민의 즈베즈다전 골 세리머니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손흥민(27·토트넘)이 '전설' 차범근의 유럽 프로축구 한국인 최다 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3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16분과 44분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했다.

2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차전에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 2경기 연속 골 맛을 본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전체 득점을 5골(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골·챔피언스리그 3골)로 늘렸다.

이는 손흥민의 유럽 프로축구 1부리그 통산 120, 121호 골이기도 하다. 이로써 손흥민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최다 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제 한 골만 더하면 차 전 감독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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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로이터=연합뉴스]



2010-2011시즌 독일 함부르크 소속으로 유럽 1부리그에 데뷔한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3개 시즌 동안 20골을 터뜨렸고, 2013-2014시즌부터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2개 시즌 동안 29골을 남겼다.

2015-2016시즌부터 잉글랜드로 무대를 옮겨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첫 시즌을 빼곤 매년 20골 안팎의 득점을 올리며 유럽 정상급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날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넣은 골은 72골이다.

특히 최근엔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상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도 이름을 올려 위상을 확인했다.

손흥민의 맹활약 속에 토트넘은 5-0으로 완승,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이날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3-2로 따돌리고 3연승을 달린 뮌헨(승점 9)에 이어 B조 2위(승점 4)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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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베즈다와의 경기에서 골 터뜨리고 에릭 라멜라와 자축하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잉글랜드)에 이어 준우승한 토트넘은 이번 시즌 들어 전반적인 침체 속에 조별리그 1무 1패에 그쳐 위기를 겪었으나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진의 폭발력이 살아나며 완벽하게 반등에 성공했다.

첫 승이 시급한 토트넘은 이날 해리 케인을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손흥민-델리 알리-에릭 라멜라로 2선을 꾸려 골 사냥에 나섰다.

이들은 초반부터 빠른 움직임으로 골문을 위협했고, 경기 시작 9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먼저 결실을 봤다.

라멜라의 오른쪽 코너킥 때 골 지역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뛰어 공간을 확보한 케인이 정확한 헤딩으로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7분 뒤엔 손흥민이 가세했다.

라멜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손흥민은 골 지역 왼쪽으로 재빨리 뛰어들어 침착하게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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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세 번째 골 넣는 손흥민
[PA/AP=연합뉴스]



토트넘의 공세가 계속되던 전반 44분 손흥민은 또 한 번 빛났다.

탕기 은돔벨레의 패스를 다시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마무리해 토트넘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 올렸다.

후반 12분엔 라멜라가 세르주 오리에의 낮은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절묘한 터치로 확보한 뒤 주저앉으며 왼발 슛을 꽂아 토트넘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18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 날카로운 오른발 슛이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 아깝게 해트트릭은 놓친 손흥민은 후반 23분 홈 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나가며 주말 리그 경기에 대비했다.

후반 27분 케인의 다섯 번째 골이 토트넘의 완승에 쐐기를 박았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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