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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KS1 게임노트] 두산 첫판부터 오재일 끝내기! 7-6 승…74.3% 우승확률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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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이재국 기자] 두산이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의 저력을 발휘하며 첫 판부터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귀중한 1승을 먼저 잡았다.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9회말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로 7-6으로 키움을 꺾고 승리했다.

역대 KS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 비율은 74.3%에 이른다. 1차전 무승부를 기록한 1982년과 삼성의 전·후기리그 통합우승으로 KS가 무산된 1985년을 제외하면 지난해까지 총 35차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26차례 우승을 차지해 분명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그러나 최근 6년 사이에서는 오히려 KS 1차전 패배팀이 4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면서 통계를 비웃고 있어 키움으로서도 아직 실망할 필요는 없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던 승부는 9회말에 갈렸다. 6-6 동점으로 진행 된 가운데 키움은 5번째 투수 좌완 오주원을 올렸다. 선두타자 박건우의 평범한 플라이 타구를 유격수 김하성이 놓치면서 심상찮은 기운이 감돌았다. 이어 정수빈의 희생번트를 수비수들이 우왕좌왕하다 살려주면서 무사 1·2루. 여기서 호세 페르난데스의 투수 앞 땅볼로 1사 2·3루가 되는 듯했지만, 페르난데스가 파울라인 안쪽으로 달리면서 3피트 수비방해로 아웃됐다. 비디오판독 끝에 판정이 번복됐지만 김태형 감독이 항의를 하면서 퇴장당했다. 주자들은 모두 원위치되면서 1사 1·2루. 이어 김재환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오재일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 혼돈의 승부를 마감했다. 오재일은 끝내기 안타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1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선취점은 키움이 뽑았다.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의 날카로운 타구를 우익수 박건우가 넘어지며 잡아냈지만 김하성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 이정후가 삼진을 당할 때 2루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박병호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김하성을 불러들였다.

두산은 0-1로 뒤진 2회말 2점을 뽑아내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1사후 5번타자 오재일~6번타자 허경민~7번타자 최주환이 연속 우전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김재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1 동점을 만든 두산은 박세혁의 좌전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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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공방에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4회초 키움은 선두타자 이정후의 중전안타와 박병호의 좌중간 2루타, 제리 샌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황금 기회를 얻었다. 여기서 김웅빈의 총알 같은 타구가 우익수 박건우 정면으로 날아갔다. 1사 만루에서 김규민의 타구가 4~6~3(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가 되면서 키움은 무득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난 두산은 4회말 곧바로 대거 4점을 뽑아내며 달아났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중전안타로 나간 뒤 키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의 보크가 나왔다. 최주환의 1루 땅볼로 1사 3루. 베테랑 김재호가 중전 적시타로 스코어가 3-1로 벌어졌다. 이어 박세혁의 1루 땅볼로 2사 2루가 됐다.

키움은 여기서 연이어 수비 실수를 범했다. 박건우의 빗맞은 땅볼 타구를 3루수 김웅빈이 볼 회전을 예상하지 못하고 타구를 놓치고 말았다. 그 사이 박건우가 홈까지 파고들었다. 스코어는 4-1이 됐다.

재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박건우가 도루를 시도하는 순간 포수 박동원이 2루로 던진 공에 투수가 마운드에서 얼굴을 맞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요키시는 한동안 누워 있다 일어나서 투구를 강행했지만 정수빈의 볼넷으로 2사 1·3루. 이어 호세 페르난데스의 빗맞은 플라이 타구를 이번엔 좌익수 김규민이 급격히 휘어져 날아가는 각도를 잘못 계산해 뒤로 빠뜨리면서 2루타를 만들어줬다. 그 사이 3루주자는 물론 1루주자까지 홈을 밟아 스코어는 순식간에 6-1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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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키움의 기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6회초에 3점을 쓸어 담으며 느슨해진 경기의 긴박감을 다시 단단히 조였다.

두산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5이닝 동안 1실점했지만 투구수 90구가 되면서 투수가 윤명준으로 교체됐다. 선두타자 이정후가 1루수 쪽 내야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박병호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여기서 샌즈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두산이 김웅빈 타석 때 좌투수 이현승으로 바꿨다. 키움 대타 송성문의 우익수 플라이와 김규민의 볼넷으로 1사 1사 만루. 여기서 박동원의 강한 땅볼을 다이빙캐치로 걷어올린 3루수 허경민이 2루로 송구했다. 최초 판정은 2루에서 포스아웃. 그러나 비디오판독 끝에 세이프로 정정되면서 키움은 3-6으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1사 만루서 김혜성의 중견수 플라이로 키움은 4-6, 2점차로 추격했다.

키움은 7회초 2점을 뽑아내면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수비를 잘해오던 두산이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하성의 내야 높이 뜬 타구를 포수 박세혁과 1루수 오재일이 따라오다 서로 미루면서 공을 놓치고 말았다. 공식 기록은 1루수 실책. 이어 이정후의 우전안타로 무사 1·2루가 됐다. 박병호의 우익수 플라이로 2루주자가 3루로 갔고, 다시 이정후의 도루로 1사 2·3루로 이어졌다. 여기서 샌즈의 3루 땅볼로 1점을 따라붙은 뒤 송성문의 좌전 적시타로 6-6 동점을 이뤘다.

키움은 이날 기록된 실책 3개와 기록되지 않은 수비 실수들이 겹치면서 중요한 1차전 승부를 망치고 말았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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