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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인터뷰]이상돈 "安은 추하게, 孫은 우습게, 劉는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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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지지율 올라 유승민 받아주지 않을 것"

"안철수계, 솔직히 한국당 들어가고 싶은 것 아니냐"

"바른미래, 대안신당과 함께 할 것…호남 일부 생존"

"안철수, 아무 활동도 안 하기 때문에 덜 꼬여 보이는 것"

이데일리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 사람(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은 추하게 된 것이고, 한 사람(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은 우습게 됐고, 한 사람(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은 어렵게 된 거 아니겠어요.”

여의도 독설가,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사진)은 현재 당 상태를 한마디로 정리했다. 22일 이데일리와 만난 이 의원은 “손 대표와 안 전 대표, 유 전 대표 모두 과거 여의도의 저급 정치와 다른 인물로 등장했었다”며 “하지만 현실에서는 기성 정치보다 더 추한 모습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유 전 대표의 자유한국당행은 쉽지 않을 것 △바른미래당은 대안신당과 함께 ‘국민의당 시즌2’를 꾸릴 것 △안 전 대표는 재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이 의원은 소위 유승민계의 한국당행을 가로막는 가장 큰 이유로 ‘조국 사태’를 들었다. 그는 “조국 사태로 한국당의 지지율이 많이 올라갔다”며 “조국을 강하게 공격했던 한국당 내 강경 우파의 지분도 덩달아 올라갔다. 유 전 대표를 받아들일 공간은 더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어찌됐든 유 전 대표는 창당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안철수·유승민계로 이뤄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내 안철수계라고 불리는 6명 비례 의원의 행보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가졌다.

이 의원은 “(안철수계 의원들은) 솔직히 한국당의 간판과 노선을 바꿔 들어가고 싶은 것 아니냐”면서 “그런데 손 대표를 향해 제명해 달라고 집단적으로 강력히 요구를 하지도 않고 있다. 엉거주춤하다가 국회의원 임기만 끝날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 의원은 유 전 대표가 나간 바른미래당 자리는 대안신당이 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안철수 없는 국민의당 시즌2가 될 것”이라며 “인물 경쟁력이 있는 일부 호남계 ‘역전의 용사’들은 생존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체류 중인 안 전 대표에 대해서는 미래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현재 아무 활동을 안 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유 전 대표와 비교해 정치 역정이 덜 꼬여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보수세가 강해진 한국당에 가기도 쉽지 않다. 뒷받침할 세력도 없는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내년 총선은 1여(與)·다야(多野)가 확정적이라며 야권 선거연대도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가장 큰 이유로 “당이 만들어지는 이상 후보들은 다 나가려 할 것”이라며 “양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의 성적은 팽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의원은 “조국 사태로 부산·대구는 사실상 한국당으로 넘어간 것”이라며 “호남 역시 대안신당과 합당한 바른미래당이 일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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