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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저수조서 구조된 점박이물범, 경주 앞바다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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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에도 같은 장소서 점박이물범 구조해 방류

국립수산과학원 위성 장치 부착 이동 경로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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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으로 떠나는 점박이물범
[국립수산과학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원자력발전소 저수조에서 구조된 점박이물범이 무사히 바다로 돌아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달 8일 경북 경주 월성 원자력발전소 취수구 저수조에서 발견된 점박이물범 한 마리를 22일 발전소 인근 경주 양남면 해변에 방류했다고 밝혔다.

점박이물범은 생후 2년 정도 된 어린 개체였다.

국내 해양포유류 연구기관인 수과원 고래연구센터 전문가가 발견 직후 구조를 시도했으나 점박이물범이 저수조 수면까지 10m 아래에 있어 접근이 쉽지 않았다.

게다가 저수조 내 빠른 물살과 점박이물범의 회피 행동으로 인해 초기 구조 활동이 어려웠다.

고래연구센터는 주기적으로 현장을 찾아 건강 상태를 확인했고, 물 밖 쉼터까지 설치하며 지속해서 관리했다.

그동안 러시아 등 포유류 전문가와 포획 방안을 논의한 끝에 방류 하루 전인 21일에 포획틀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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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추적장치 부착
[국립수산과학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설치 하루 만에 포획된 점박이물범은 고래연구센터 이경리 박사(수의사) 검진 결과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돼 별도 치료 절차 없이 방류됐다.

점박이물범은 2013년 6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구조돼 치료 후 방류된 적이 있다.

추적 결과 이 점박이물범은 열흘 만에 러시아와 북한 접경지역에 위치한 물범 번식지로 이동했고, 5개월 동안 그곳에서 지내다가 다시 남쪽으로 이동해 한반도를 돌아 중국 다롄시 부근까지 이동했다.

이전까지 점박이물범은 러시아 연해주에서 중국 서식지까지 이동하지 못할 것이라고 추정됐으나 당시 이동기록을 통해 기존 학설이 완전히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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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된 점박이물범
[국립수산과학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수과원은 이번에 방류한 점박이물범에도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했고, 방류 이후 이동 경로를 파악할 예정이다.

최완현 수과원 원장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점박이물범 구조를 계기로 이동 경로 파악이라는 학문적 성과도 이루게 됐다"며 "한반도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보호·보존에 국민적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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