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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희의출발새아침] 개그맨 황현희 "알릴레오 진행하고 악플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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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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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10월 22일 (화요일)
□ 출연자 : 황현희 개그맨

- 전두환, 노태우 시절... 가장 신랄한 정치풍자 이뤄져
-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최고의 정치풍자 코미디
- 한쪽 편을 드는 정치개그, 다른 한쪽의 항의 받는 상황
- 요즘 개그 아이디어 회의는 욕 안 먹는 회의
- '알릴레오' 진행하고 반대쪽 진영 악플 시달려
- 정치풍자, 코미디로 보지 않고 내편인지 아닌지로 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반복된 일상 속에서 시원한 웃음을 주면서 우리 속을 시원하게 풀어헤쳐줬던, 이게 바로 정치풍자 개그인데요. 답답한 정치를 제대로 비틀고, 팍팍한 서민들에겐 해학으로 위로가 되어주던 정치풍자 개그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우리를 시원하게 해주던 풍자 개그가 어느 순간부터 사라진 것 같아요. 이게 다 어디로 간 걸까요? 개그맨 황현희 씨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황현희 개그맨(이하 황현희): 안녕하세요, 개그맨 황현희입니다.

◇ 노영희: 황현희 씨가 언제 데뷔하셨죠?

◆ 황현희: 제가 2004년도 KBS 공채 19기로 데뷔했습니다.

◇ 노영희: 2004년에 공채로 데뷔하셨군요. 그때는 개그가 어떤 게 유행했었나요?

◆ 황현희: 그때는 아마 공개코미디, 이제 개그콘서트가 1999년부터 시작됐으니까요. 그때 한창 박준형 선배님의 등장으로 개그콘서트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었죠. 생활사투리란 코너라든가, 우비삼남매, 그런 코너가 굉장히 인기가 많았어요.

◇ 노영희: 갈갈이 이런 거 아니었나요?

◆ 황현희: 맞습니다, 갈갈이 삼형제. 옥동자 선배.

◇ 노영희: 그건 정치풍자는 아니겠지만. 어쨌든 개그가 옛날엔 상당히 정말 재밌었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서 이야기하면서 가족 우애를 다지는 시간이 되기도 했는데. 그때 당시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정치풍자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때 어떤 게 인기 코너였습니까?

◆ 황현희: 그때, 글쎄요. 정치풍자도 예전 심형래 선배님 때, 김형곤 선배님이 하셨던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그때가 아마 제일,

◇ 노영희: 그렇죠. 노태우 때, 노태우 때.

◆ 황현희: 그렇죠. 전두환 정권, 노태우 정권. 그때 아마 가장 신랄한 풍자가 이뤄졌던 것 같고요. 그게 공개 코미디라는 장소로 옮기면서 다소 그때보다는 전체를 만족시키는 코너를 만들어야 하다 보니까 다소 정치풍자가 옛날보다는 많이 시들해졌던 건 사실이죠.

◇ 노영희: 그때 김형곤 씨, 물론 돌아가셨습니다만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이것도 재밌었고, 그다음에 '탱자 가라사대' 최병서 씨 성대모사 했던 것도 재밌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요. 황현희 씨가 생각하는 최고의 정치 개그는 뭘까요? 그때 당시에, 혹은 지금이라도.

◆ 황현희: 방금 말씀드리셨던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저는 최고의 정치풍자 코미디였다고 생각하고, 그때 굉장히 내재된 의미가 많았어요. '잘돼야 할 텐데'라고 해서 이마를 친다거나 턱을 친다거나 그러니까 정권을 상징할 수 있는 행동들을 했었던 것도 있었고. 아부하는 문화를 풍자하는 개그도 있었고. 그 코너가 아마 저는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 노영희: 사실 그때는 또 5공 때 상당히 군부가 정권을 잡으면서 이게 독재다, 이런 이야기가 많았을 때 이런 풍자가 있었기대 때문에 더더욱 용감하고 더더욱 시원하게 우리에게 가슴을 뚫리게 해줬던 것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이 정치 개그가 없어졌단 말이에요. 언제부터 없어진 건가요, 이게?

◆ 황현희: 요즘에는 거의 완전 실종이 됐다고 보고요. 왜냐면 어떻게 보면 요즘 프로그램을 만들다 보니까 한쪽의 편을 드는 정치개그를 한달까요. 예전처럼 군부독재 정권처럼 누가 봐도 잘못된 정치를 하고 있다라는 인식도 많이 없어지기도 했고. 그다음에 한쪽 편을 들다 보면 다른 한쪽의 항의를 받게 되는 상황이 요즘 벌어지다 보니까 아무래도 요즘 개그 아이디어 회의는 웃기려고 하는 아이디어 회의가 된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욕을 안 먹는 아이디어 회의가 될까, 라는 고민을 많이들 하는 것 같아요, 개그맨들 사이에.

◇ 노영희: 욕을 안 먹는 개그, 이걸 위해서 고민하는 상황이 돼버렸다. 이거 상당히 아이러니한데요. 사실 제가 알기로는 정치풍자가 제일 꽃을 피웠다고 할 때가 '여의도 텔레토비'라고 그때 CJ에서 tvN을 통해서 만들었던 SNL 코리아 아니었나 생각이 들어요. 기억나시죠. 그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18대 나올 때 그 타이밍부터 시작해서 '여의도 텔레토비'가 있었는데, 그게 박근혜 대통령 때 폐지가 됐잖아요, 그 프로그램이. 그러면서 CJ가 상당히 공격을 받았는데. 이게 정치권에 조금 불쾌감을 주었고, 그래서 매우 대통령이 기분나빠했다. 이런 이야기 그때부터 있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그런 정치 개그 같은 걸 하게 되면 혹시 압력 같은 걸 느낍니까?

◆ 황현희: 예전에는 그런 것을 압력이 들어온다고 하면 책임을 져주는 제작진이 있다거나,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요즘 같은 경우는 일단 풍자개그를 하면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다시피 프로그램 전체, TV 프로그램이라는 것 자체가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려고 하는 프로그램이잖아요. 어떤 말을 하든 반에게 욕을 먹는 상황이 계속 벌어지다 보니까 그런 상황을 만들기가 힘들었을 것 같고. '여의도 텔레토비' 같은 경우는 정말 잘 만들어진 풍자 코너죠. 왜냐면 양쪽을, 그때 당시에 안철수 후보라든가, 지금 대통령이신 문재인 후보라든자, 그때 박근혜 후보라든가, 이정희 후보라든가. 전체를 다 가지고 다뤘던 소재, 정치 코미디였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모두에게 욕을 먹는, 양쪽 모두에게 욕을 먹는 그런 코너가 되는 바람에 좀 그렇게 된 건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그렇게 사전에 뭔가 좀 압력이 들어온다거나 그러기보다는 개그맨들 스스로, 제작진 스스로가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으려고 하는, 그런 어떻게 보면 방법이 생긴 거죠.

◇ 노영희: 좀 전에 말씀하신 것 중의 하나가, 제작진이 그때는 좀 방패막이가 돼주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개그맨들 스스로가 몸을 사려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전 방위적으로 모든 사람들에 대해서 정치풍자를 하려고 하다 보니까 모든 곳에서 욕을 먹더라. 그런데 오히려 그 반대로 생각하면 공평하게 다 누구나 풍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보는 거 아니에요?

◆ 황현희: 네,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굉장히 잘 만들어진 정치풍자 코미디였다고 생각합니다, '여의도 텔레토비'는.

◇ 노영희: 그런데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방송국에서는 이것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고. 요즘 개그콘서트도 마찬가지 상황이 돼버린 거죠?

◆ 황현희: 아무래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겠죠. 그리고 요즘에는 또 굉장히 사회참여가 다각도로 이뤄지고 있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아무래도 소재의 제한이라든가, 그런 것도 있을 수 있겠죠.

◇ 노영희: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창작의 자유나 이런 것들이 많이 움츠러드는 상황이 됐군요. 그런데 지금 황현희 씨하고 얘기하니까 이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개그우먼 김영희 씨가 본인이 했던 팟캐스트 '육성사이다'라고 하는 걸 그만둔다. 그러면서 왜 그러냐, 그랬더니 당시에 금수저라고 하는 주제로 농담하다가 그게 물의를 일으켰다, 이런 얘기 있었는데요. 지금 이번에 강성범 씨 같은 경우는 촛불문화제에서 개념 개그맨으로 등극하기도 했거든요. 이렇게 양쪽으로 갈리는 이유는 정확히 뭡니까?

◆ 황현희: 저도 잘 그것에 대해선 모르겠지만, 제 짧은 생각으로, 저도 요즘에 그런 방송을 많이 하긴 하는데. 예를 들어서 코미디가 그것을 긁어줄 수 없으니까 유튜브에서 이런 쪽에서 많이들 활동하시는데요. 그러니까, 저도 황교안 당대표, 자유한국당 당대표 토크콘서트를 다녀왔어요. 그런데 반대쪽 진영에게 굉장히 공격을 당했었고. 이번에 유시민 작가님의 '알릴레오'란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했었는데 그때는 또 반대쪽 진영에게 악플에 시달리는 그런 일이 벌어졌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아무래도 이게 코미디나 이런 방송의 내용을 보신다기보다는, 내편과 아닌 것, 우리 편이냐 아니냐. 이런 것을 주로 많이 따지다 보니까 그런 쪽에서는 다양한 시선에서 그분들의 생각을 전해드린다는 생각으로 했던 방송들인데 좀 안 좋은 말로 돌아오다 보니까 그런 것이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 노영희: 좀 배타적이기도 하고 상당히 과격하게 남을 공격하는 데 사용하기도 하고, 그런 거라는 거죠, 지금 이야기가?

◆ 황현희: 그렇죠. 거의 분위기가 내편이니까 무조건 편을 들어야 한다, 잘했든 못했든. 다른 사람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고 내편이니까 무조건 편을 들어줘야 한다라고 말씀들 하시면 사실 굉장히 부담스럽기는 하는데. 저는 어떻게 보면 연예인들 그런 소신된 행동, 그건 본인들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런데 사실 황현희 씨 같은 경우에는 요즘 유튜브 '알릴레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운영하고 있는 '알릴레오'에서 사회도 맡고 그러잖아요. 그러다 보면 사실 '알릴레오'라고 하는 유튜브는 정치 성향이 있는 유튜브라고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오히려 본인이 어떤 소신을 펼치고 한다는 것을 직접 공개적으로 보여주고 하는 거긴 한데, 그것 때문에 힘든 일도 있고 그럽니까?

◆ 황현희: 예,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그런 내용들이고요. 일단 그런 게 뭐랄까요. 마이크를 잡은 사람의 숙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어차피 선택은 유권자분들이 하는 거고, 시청자분들이 하시는 거고. 그렇다면 그분들이 생각을 과연 어떻게 웃음을 통해서 좀 더 쉽게 설명해드릴 것인가라고 생각해보고 방송을 했는데, 저의 자질이 좀 부족한 것 같아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 열심히 하도록 노력해야죠. 건강한 웃음을 드리기 위해서.

◇ 노영희: 1차원적인 개그가 너무 넘쳐나니까 그런 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쨌든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황현희: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개그맨 황현희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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