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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메이커①] '자이언트 펭TV'PD "펭수, 남녀노소 모두의 친구 되길 바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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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메이커]는 신뢰와 정통의 보도 전문 채널 YTN의 차별화 된 엔터뉴스 YTN STAR가 연재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메이커스를 취재한 인터뷰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이때 창의적인 콘텐츠의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요를 창출하는 메이커스의 활약과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주인공은 ['2030 뽀로로' 펭수] 메이커, EBS '자이언트 펭TV'의 이슬예나P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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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생태계에 수상한 펭귄이 나타났다. 이름하여, '펭수'.

이름부터 왠지 친숙한 펭수는 EBS가 최근 선보인 펭귄 캐릭터로, 최고의 크리에이터를 꿈꾸며 남극에서 온 펭귄이다. 펭수가 출연하는 유튜브 '자이언트 펭TV' 채널은 개설 8개월 만에 구독자수 20만을 돌파했고, 특히 'EBS 아이돌 육상대회'(일명 '이육대')가 화제를 모으며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팬덤을 형성, 뽀로로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펭수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EBS 캐릭터들과 성격이 사뭇 다르다. 랩과 춤으로 자신을 소개하는가하면, ASMR이나 커버 댄스 등 최신 트렌트를 두루 섭렵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슈스스' 한혜연을 패러디해 수학여행 '인싸룩'을 알려주기도 하고, 유명 유튜버들을 만나 그 비법을 배우며 최고의 크리에이터를 향한 질주를 멈추지 않는다. 급기야 제작진에게 훈수를 두고, 뜻대로 안되면 "EBS 퇴사하고 KBS 가겠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거침없이 EBS 김명중 사장의 이름을 외치기도 한다.

지금까지 없었던 '선 넘는' 펭귄 캐릭터의 등장이 대중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기고 있다. 웬만한 예능 저리가라 싶은 유머 감각과 리얼함을 무기로 한 펭수는 어린이 뿐 아니라 2030 세대까지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그 출신이 교육 방송, EBS라는 점이 더욱 흥미롭다.

제작진은 과연 어쩌다(?) 어린이보다 어른이 열광하는 EBS 콘텐츠를 만들게 됐을까? '자이언트 펭TV'의 연출자 이슬예나 PD를 만나 전설의 시작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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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이언트 펭TV'가 2019 한국방송대상 어린이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어요.
A : 시작한 지 오래 된 프로그램은 아님에도 이번에 뜻깊은 상을 받아서 좋았고, 그 영광은 펭수와 제작진에 돌리고 싶어요. 애초에 저희 프로그램은 펭수가 1인 크리에이터처럼 중심이 되는 형식인데, 펭수가 제 역할을 잘 해줘서 상을 받은 거 같아요.

Q. 펭수의 반응은 어땠나요?
A : 시상식에 펭수도 왔어요. 함께 올랐으면 좋을 텐데 무대 여건상 올라가지 못하고 객석에서 지켜봤어요. 상을 받고 나오자마자 엄청 손 흔들고 포즈 취하고 있어서 반가웠죠. 펭수도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고, 펭수식대로 다 자기 덕분이고(웃음), 또 구독자들 덕이라고 얘기하더라고요.

Q. 이번에 방송 시간대가 오전에서 오후로 바뀌어서 더 많은 '어른이'들이 시청할 수 있게 됐는데요.
A : EBS가 대부분 미취학 아동 대상 프로그램이 많고, 초등학생 대상이어도 고학년들은 잘 안 봐요. '자이언트 펭TV'는 초등학생 중에서도 3~4학년 이상을 타깃으로 했죠. 어른들도 좋아하고 고학년도 즐길 수 있는 예능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마침 2030 팬들이 많이 생겨서, 아예 본격적으로 가족 시청자를 겨냥한 시간대로 편성이 바뀌게 됐어요.

Q. TV와 유튜브로 동시 공개하고 있는데, 플랫폼에 따른 차이가 있나요?
A : 본방송이 거의 그대로 유튜브로 나가는데, 유튜브 전용으로 나가는 콘텐츠도 별도로 있어요. 펭수가 어떤 음악을 커버한다든지, 옥상에서 뚝딱이랑 만나는 에피소드라든지, 이런 것들은 유튜브로만 공개됐죠. 본방송은 완성하는데 시간도 걸리고 심의 기준도 지켜야 해요. 또 교육방송의 선을 너무 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대신 모바일은 조금 더 자유로워서, 모바일로 소화하기 더 좋은 콘텐츠는 그쪽으로 따로 내보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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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이언트 펭TV'는 어떻게 기획하게 됐어요?
A : EBS의 유아 어린이 콘텐츠를 새롭게 기획해보자는 의도에서 TF팀이 있었어요. 거기서 고민한 게 '어린 친구들만이 아니라 초등학교 3~4학년도 재밌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자'였죠. 고학년들에게 물어보면 주로 유튜브나 어른들이 보는 예능을 본다고 답하더라고요. '왜 EBS를 안 보냐'고 물으니 '동생들이나 보는 방송아니냐'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웃음) 저도 그간 어린이 프로를 만들어 왔지만 이번에는 기존 어린이 프로그램과는 조금 다른 접근으로, 함께 웃고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 관점에서 TV뿐 아니라 아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유튜브까지 넘나들 수 있는 포맷으로 방향을 잡았죠. 주인공인 펭수도 착한 메시지를 전하거나 틀에 짜여 져 있는 캐릭터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상황에 부딪히고, 성격도 저돌적이고 자신감 넘치고 장난기도 많고, 이런 식으로 기획을 하게 됐어요.

Q. 주제가 매회 다양해요. 아이디어는 어떻게 내고, 콘텐츠 방향은 어떻게 잡고 있나요?
A : 매회 다양한 아이템을 하니까 초반에는 '채널 콘셉트가 명확하지 않은 거 아니냐', '카테고리를 분명하게 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도 있었어요. 저희도 그런 이야기들을 듣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국 캐릭터를 중심으로 하는 콘텐츠는 무엇을 하느냐보다 캐릭터의 매력도가 중요한 거 같아요. 유튜버 스타인 박막례 할머니도 굉장히 다양한 도전을 하시잖아요. 저희도 펭수의 매력을 살릴 수 있으면 뭐든지 도전하는 콘텐츠를 하는 게 좋다고 봐요. 그걸 잃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회의를 하는데 제가 제일 연장자고 팀원 구성이 20대후반~30대초반이거든요. 같이 편하게 웃으며 대화하다보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거 같아요. 또 꼭 회의를 할 때가 아니더라도 평소에 툭 나온 아이디어가 아이템이 되는 경우도 많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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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금 '자이언트 펭TV'는 처음 계획한 방향으로 가고 있나요?
A : 어른들도 좋아하는 어린이 프로그램이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까지 어른 팬이 많아질 거라고 예상 못했어요. 펭수가 정말 한 기획사의 연습생처럼 사랑받게 될 줄은 상상 못했고요. 그런 점은 무척 고무적이고 감사하죠. 다만 제작진이 실제 기획사가 아니다보니까, 갑자기 들어오는 스케줄이나 팬덤과의 소통 같은 것은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태여서, 어떻게 잘 보완해 나갈까 고민하고 있어요.

Q. 재미와 교육 사이에 균형을 잡는 것도 어려울 거 같아요.
A: 교육이란 게 해석하기 나름이고 여러 가지 방향으로 정의를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펭수가 '교육은 삶 그 자체'라고 했는데 그 말에 동의해요. 억지로 뭘 가르칠 수는 없어요. 자신이 몸소 부딪혀서 배우는 게 큰 교육이고, 콘텐츠를 통해 전달하는 식의 교육은 한계가 있죠. 펭수가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웃기도 하고 힐링도 하고 생각도 하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채워지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이템을 짤 때도 '무조건 웃기면 된다' 이런 게 아니라, 광복절 관련 아이템을 하기도 하고 소방서를 찾아 안전교육을 하기도 하는 등 실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녹이려 애쓰고 있어요. 다만, 어떤 캐릭터가 교육적인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충분히 사랑받고 공감을 받아야 해요. 그 다음에 이 캐릭터가 뭔가를 말할 때 전달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처음부터 어린이 시청자들을 '뭔가 가르쳐 줘야 하는 존재'로 접근하면 그런 사랑을 받기 힘들 거예요. 우선 펭수가 충분히 사랑받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존재할 때, 그 메시지에 훨씬 힘이 있지 않을까요.

Q. '자이언트 펭TV'가 어떤 콘텐츠가 됐으면 하나요?
A : 보는 분들이 펭수랑 친구가 됐다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감동이든, 위로든, 교훈이든, 단순한 웃음이든 각자 얻어 가시는 건 모두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남녀노소 관계 없이 모두가 펭수라는 친구를 얻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YTN Star 김태욱 기자(twk55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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