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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되면, 죽여 패버려"…금융단체 회장의 폭언 ·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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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랴부랴 사과문


<앵커>

한 금융단체 회장이 직원들에게 한 부적절한 발언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부랴부랴 사과했지만,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도 질타가 이어졌고 거취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회사 임직원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듯한 말을 합니다.

[금융투자협회 권용원 회장 : 너 뭐 잘못했니 얘한테? 너 얘한테 여자를 XXX 인마?]

술에 취한 듯한 남성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같은 금융 기관들의 모임인 금융투자협회 권용원 회장입니다.

또 다른 녹취에는 운전기사와의 대화가 담겼는데, 모멸감을 주는 말을 서슴지 않습니다.

[금융투자협회 권용원 회장 : 오늘 새벽 3시까지 술 먹으니까 각오하고 와요. (오늘 애가 생일이라서…) 미리 이야기를 해야지 바보같이. 그러니까 당신이 인정을 못 받잖아.]

홍보 담당 직원에게는 기자를 물리적으로 위협하라는 말도 합니다.

[금융투자협회 권용원 회장 : 잘못되면, 죽여 패버려. 애들이 패는 방법을 선배들이 안 가르쳐줬단 말이야? 니가 기자 애들 쥐어 패버려.]

직원들에 갑질하는 듯한 내용의 녹취가 공개되자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고,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어디까지 감독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난감해했습니다.

권 회장은 부랴부랴 사과문을 냈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받은 분들에게 사과드리며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무분별한 갑질 발언에 조직을 이끌 자격이 있냐는 논란이 이는데, 권 회장은 각계각층의 의견과 뜻을 따르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유덕기 기자(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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