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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선발 두산이냐, 필승 계투 키움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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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첫 '서울 지하철 시리즈' 오늘부터 7전4선승제 KS 격돌

두산, 다승왕 린드블럼 1차전 선발… 키움은 상대전적 좋은 요키시 출격

사상 첫 '서울 시리즈'가 시작된다. 종합운동장역(2·9호선) 앞 잠실구장이 안방인 두산, 구일역(1호선) 인근 고척 스카이돔을 안방으로 쓰는 키움이 22일부터 2019 프로야구 챔피언을 가린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두산 김태형 감독은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극적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었다. 이 좋은 기운을 받아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2015·2016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두산은 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선수단이 가장 높은 곳을 목표로 달려왔다. 한국시리즈가 마지막 관문인 만큼 1%의 힘도 남기지 않고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2008년 창단한 키움의 최고 성적은 2014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다.

1차전 선발 에이스 vs 데이터

7전4선승제인 한국시리즈 첫판은 '에이스 대 데이터'의 대결 구도로 펼쳐진다. 두산 김 감독은 조쉬 린드블럼(32)을 1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하면서 당연하다는 듯 "우리 팀 에이스"라고 말했다. 린드블럼은 정규리그 다승왕(20승3패)이었다. 다만 후반기 마지막 5번의 등판에선 승리 없이 2패(평균자책점 4.83)로 부진했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간판 투수인 제이크 브리검(31) 대신 에릭 요키시(30)를 1차전 선발로 내세운다. 장 감독은 "두산 상대 전적이 요키시가 브리검보다 월등히 좋았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에서 브리검은 13승5패(평균자책점 2.96), 요키시는 13승9패(평균자책 3.13)였다. 하지만 두산을 상대로 브리검은 1경기에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4실점했다. 반면 요키시는 두산을 상대로 2승2패, 평균자책 3.19를 기록했다. 6월 9일 잠실 원정에선 8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완봉승을 따냈다. 포스트시즌 들어선 2경기(7이닝 4실점)에 나섰지만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두산의 선발 vs 키움의 불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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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 사회자가 '몇 차전에서 우승팀이 나올 것 같은지 손가락으로 표시해 달라'고 하자 두산 김 감독은 여섯 개를 들어 보였다. 키움 장 감독은 오른손가락 다섯 개만 폈다. 두 사령탑의 속내가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선발투수진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두산으로선 시리즈를 길게 끌고 갈수록 유리하다. 불펜 의존도가 큰 편인 키움은 속전속결로 이기는 시나리오가 바람직하다. 앞선 준플레이오프에서 LG에 3승1패, 플레이오프에서 SK에 3승으로 완승한 원동력은 필승 계투 작전이었다. 피로가 쌓일수록 불리해진다. 키움은 한국시리즈 출전 선수 30명 중 14명을 투수로 구성했다.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 때와 같다. 두산보다 투수가 1명 많고, 야수는 1명 적다.

두산 김 감독은 키움의 계투진을 경계하면서도 "옛날 생각이 나던데, (조)상우가 아직도 많이 던지고 있더라"며 농담했다. 2015년 넥센(현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조상우에게 "그렇게 많이 던지다가 나중에 후회한다"고 했던 기억을 끄집어낸 것이었다. 당시 조상우는 3경기에서 1패1세이브(평균자책점 10.80)로 흔들렸다. 그러나 이번 가을 야구에선 5경기 무실점(5와 3분의 2이닝)으로 키움 철벽 불펜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MVP(최우수선수)였던 키움 이정후는 "10년 전 이곳(잠실)에서 아버지가 우승하는 걸 보면서 '나도 저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루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LG 2군 코치는 2009 한국시리즈 때 KIA 소속으로 뛰었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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