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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조성원 이후 첫…‘9연속 3점슛’ 성공한 KT 허훈 “좋은 기록 냈지만 팀이 져서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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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국내 선수 득점 1위 질주

경향신문
“개인적으로 좋은 기록을 냈어도 팀이 져서 소용이 없어요.”

프로농구 부산 KT의 가드 허훈(24·180㎝·사진)은 놀라운 대기록을 쓰고도 환하게 웃지 않았다. 허훈은 21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쉽다”는 말부터 했다. 놀라운 기록을 세우고도 팀이 연패를 당했으니 마음이 가벼울 수 없었다.

허훈은 지난 주말에 열린 2연전에서 엄청난 기록을 작성했다. 19일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32점을 올렸고, 20일 원주 DB와의 홈경기에서는 3점슛 9개를 터뜨리며 31점을 기록했다. 특히 DB전에서는 3점슛을 연속으로 9개 성공하는 신기의 슛 감각을 자랑했다.

프로농구(KBL)에서 9연속 3점슛 성공은 2004년 1월17일 KCC에서 뛰었던 조성원(현 명지대 감독)이 안양 SBS를 상대로 기록한 것과 이번에 허훈이 ‘유이’하다. 9연속 3점슛 성공의 느낌과 비결을 묻자 허훈은 “경기 전부터 슛감이 좋아서 과감히 던지자고 했는데 잘 들어갔다. 계속 들어가도 부담은 없었고 편했다. 대신 냉정하자는 생각은 했다”고 말했다.

국내선수가 2경기 연속 30득점을 기록한 것은 2011년 3월 당시 LG 소속이었던 문태영 이후 8년7개월 만이었다. 허훈이 이렇게 분전했지만 KT는 LG전에서는 76-79, DB전에서는 84-89로 패하며 시즌 3승4패가 됐다. LG전에서는 허훈이 종료 직전 골밑 슛을 시도하다 캐디 라렌에게 블록당한 게 뼈아픈 패배로 이어졌다.

허훈은 “LG전에서 마지막에 무리한 플레이를 펼치며 냉정하지 못했다”면서 “DB전에서 이를 만회하려고 더 열심히 했는데 결국 졌다. 이번 2경기를 통해 농구 인생에서 또 한 단계를 배워간다”고 말했다.

2017년 드래프트 1순위로 KT에 입단한 허훈은 지난 2시즌 모두 평균 10점대 득점과 4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지난달 농구 월드컵에 출전해 국제무대에서 뛴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경기력을 업그레이드해 KT의 심장으로 우뚝 섰다. 허훈은 올 시즌 7경기 평균 18.9점을 올려 전체 득점 5위, 국내선수 1위에 올라 있다. 어시스트도 평균 5.9개로 2위다.

아버지 허재 전 KCC 감독이 예능에서 올해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가운데 허 감독의 둘째 아들 허훈이 이젠 KBL을 접수할 태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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