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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후 한·중 대화 5년만에 재개했는데···또 미사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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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도입 이후 중단된 한·중 고위급 대화가 5년 만에 재개됐지만, 중국은 또 미사일을 꺼내 들어 한국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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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21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제5차 한중 국방전략대화에서 중국 연합참모부 부참모장 샤오위안밍 중장과 양국 국방교류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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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중은 이날 베이징에서 제5차 한중 차관급 국방전략대화를 개최했다. 해당 대화는 2011년 7월 한·중 국방장관회담에서 양국 최고위급 국방 인사의 정례 회의체를 만들기로 약속하며 출발했지만 2014년 4차 회의까지 열린 뒤 한반도 사드 전개가 이슈화하며 중단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제9차 베이징 샹산(香山)포럼을 겸해 한·중 국방전략대화가 다시 열렸다”며 “박재민 국방차관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샤오위안밍(邵元明) 중국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중장)을 만나고 샹산포럼에 참석한 웨이펑허(魏鳳和) 국방부장(장관)과도 만났다”고 설명했다. 샹산(香山)포럼은 중국 군사과학학회와 국제전략학회 주관으로 지난 2006년부터 개최하는 국제안보협의체다.

국방부는 이번 대화를 계기로 양국 간 국방교류협력이 정상화 기미를 보이는 데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양국 국방장관의 상호방문, 해·공군간 직통전화 추가 설치, 재난구호협력 체결 등을 추진키로 했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또 “박 차관이 전날(20일) 웨이 부장을 만나 ‘한반도 문제와 관련 현 교착상태를 극복하고 북미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중국 측의 건설적인 노력을 당부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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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웨이펑허(魏鳳和) 국무위원 겸 국방부 부장 [AP=연합뉴스]


하지만 중국은 5년 만에 만나면서 미사일을 거론했다. 웨이 부장은 이날 한국 측 인사들이 참석한 샹산포럼 개막식에서 “일부 역외 국가가 중거리 미사일을 아태 지역에 배치하며 다른 국가와 군사 동맹을 강화하려 하는 것은 지역 안보에 대한 불확실성만 키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거리 핵전력 폐기 협정(INF)에서 탈퇴한 뒤 신형 정밀유도 중거리 미사일을 한국 등 아시아에 배치하려는 미국을 겨냥하며 한국에까지 경고한 것이다. 웨이 부장은 또 홍콩 문제를 두고 “지역의 일에 끼어들어 타국 내정을 간섭하고 색깔 혁명을 선동하며 다른 나라의 합법적인 정권을 전복시키는 것은 해당 지역을 진짜 어지럽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웨이 부장은 북한의 김형룡 인민무력성 부상과도 만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실무교류를 추진하며 적극적 상호 지원으로 양군 관계가 더욱 발전하도록 추진해 양국 관계 발전에 공헌하자"며 “지난해 이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러 차례 만나 양국 관계 미래 발전 방향을 함께 이끌며 우의의 친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이에 “북한은 중국과 함께 양군의 우호 교류를 심화해 북·중 관계 발전에 힘을 보태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국 및 유럽 주도의 '샹그릴라 대화'에 대응하는 샹산포럼에 중국이 한국을 초청해 양국 고위급 대화를 재개한 것은 한국을 미국이 아닌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구도로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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