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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경향이 찍은 오늘]10월21일 슬픔이 슬픔에 그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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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사진기자들이 ‘오늘’ 한국의 사건사고·이슈 현장을 포착한 보도사진 [경향이 찍은 오늘] 10월21일입니다.

■마를 수 없는, 마르지 않는

경향신문

이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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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을 마친 부모들이 회견이 끝났는데도 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그 자리에 서서 울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10월 서울랜드 동문주차장에서 사고를 당한 하준이, 2019년 5월 인천 송도 축구클럽 차량사고를 당한 태호와 유찬이, 2019년 9월 충남 아산 스쿨존에서 사고를 당한 민식이의 부모님들과 정치하는 엄마들 회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어린이생명안전법안 통과촉구 기자회견 ‘아이들 생명에 빚진 법안들,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라!’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어린이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안’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 ‘주차장법 일부개정법률안’ 등이 국회에서 정처없이 표류 중이라며 “아이들을 살리자고, 아이들을 안전한 나라에서 키우자는 기초적인 것까지 외면하면서 대체 국회의원들은 무엇을 하고있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을 잃을 때마다 아이들 이름을 딴 생명 안전에 관한 많은 법안들이 만들어졌지만 아직도 세상에 나오지 못하고 국회에 묶여 있습니다.

■드디어 청구된 영장

경향신문

우철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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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21일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비리 사건 수사와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54)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딸(28)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해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활용한 혐의(위조사문서 행사,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을 적용했습니다. 정 교수는 일가 자금을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등의 경영에 관여하면서 회삿돈을 빼돌리고 금융감독원에 허위 신고를 한 혐의(업무상 횡령, 허위신고·미공개정보이용 등 자본시장법 위반)도 있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에게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는데 차명으로 코링크PE 투자사 더블유에프엠(WFM) 주식을 갖고 있었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일가 자산을 관리한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37) 등을 통해 증거를 없애거나 숨기려 한 혐의(증거위조 및 은닉 교사)도 있습니다. 정 교수는 지금까지 7차례 검찰에 나와 6번 조사를 받았습니다.

■불 속에 기름 붓는 유니클로

경향신문

강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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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나비네트워크와 대학생겨레하나 소속 대학생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유니클로 광화문 디타워점 앞에서 위안부 강제동원을 조롱한 유니클로 광고를 규탄하고 있습니다. 유니클로는 최근 공개한 후리스 25주년 기념영상 한국어 자막에 원본에도 존재하지 않는‘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는 문구를 넣었습니다. 80년 전인 1939년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과 위안부 동원이 이뤄지던 시기입니다. 방슬기찬 대학생겨레하나 회원은 “80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느냐는 말은 국가적 강제동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증거를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서 지우고 싶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80년 전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고, 기억하기 싫어도 너무 또렷하게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단체들은 “한국인 무시하는 유니클로 아베가 사죄할 때까지 불매운동은 계속된다”, “80년 전 식민지배 우리가 기억한다”, “강제동원 피해자 조롱하는 유니클로 규탄한다”, “위안부 모독하고 강제동원 판결 무시하는 아베정권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들은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기업의 법적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대법원판결 1년을 맞는 오는 30일까지 점심시간마다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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