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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29년전 일왕 즉위식 보도했던 李총리, 이번엔 축하사절로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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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특파원 이력 재조명…총리직 오른 이후 첫 공식 방일

연합뉴스

이총리가 쓴 1990년 아키히토 일왕 즉위식 기사
(서울=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도쿄 특파원으로 재직했던 1990년 11월에 작성한 '일왕 즉위식 거행' 기사. 이 총리는 오는 22일 정부 대표로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한다. [국무총리실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오는 22일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하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과거 도쿄 특파원 시절 아키히토(明仁) 전 일왕의 즉위식을 보도했던 이력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동아일보 도쿄 특파원이었던 1990년 11월 아키히토 당시 일왕의 즉위식을 취재·보도했다.

당시 이 총리가 쓴 기사를 보면 '일왕 즉위식 거행'이라는 제목 아래 강영훈 국무총리 등 세계 160여개국의 대표단이 축하 사절로 참석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총리는 22일 일왕 거처인 고쿄(皇居·황거)에서 열리는 즉위식과 궁정연회에 잇달아 참석해 새로운 일왕 즉위를 축하할 예정이다. 궁정연회에서는 나루히토 일왕에게 직접 축하 인사를 건넬 것으로도 관측된다.

나루히토 일왕의 부친인 아키히토 전 일왕의 즉위식을 보도했던 이 총리가 이로부터 29년이 지나 아들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에 총리 신분으로 참석하게 된 것이다.

이 총리는 지난 18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언급하며 "인연의 소중함과 깊이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언론인으로 21년간 활동한 이후 정계에 입문해 4선 국회의원, 전남지사를 거쳐 2017년 5월 현 정부 초대 총리가 됐다.

도쿄 특파원을 지낸 데다 의원 시절 한일의원연맹 수석부회장 등을 맡아 일본과 꾸준히 인연을 이어오면서 국내 대표적인 '지일파' 정치인으로도 꼽힌다.

이 총리가 총리로서 일본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리는 22∼24일 일본에 머무르며 즉위식 외에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면담, 정·재계 인사 면담, 일본 대학생들과의 대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일 관계가 1년 가까이 악화 일로를 걸어온 상황에서 이 총리가 지일파 역할을 십분 발휘해 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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