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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文대통령 "지난 2년간 국민통합 노력, 큰 진척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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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7대 종단 지도자 청와대 초청 오찬간담회서 밝혀
-"대통령 비롯 정치권 노력해야...종교계도 역할해주길"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7대 종단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21. dahora8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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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통합과 화합'을 위한 종교계의 역할을 당부했다.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간담회 자리에서다. '조국 사태'를 겪으며 양분된 광장 민심을 비롯해 국민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할 수 있도록 종교계가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7대 종단 지도자 초청 간담회에서 "국민통합과 화합을 위해서 대통령인 저부터 우리 정치 모두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지만 역시 종교지도자께서 더 큰 역할을 해주셔야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첫 종교지도자 청와대 초청을 언급하며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국민통합이 제대로 이뤄지면 어떤 어려움도 우리가 이겨낼 수 있는데, 우리 정치가 국민통합을 이끌어내는 데 부족한 점이 많으니 우리 종교지도자님들께서 국민통합과 화합을 위해서 좀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말씀을 드렸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 2년 가까이 흘렀는데 국민통합이라는 면에서는 우리들 나름대로는 협치를 위한 노력을 하기도 하고, 또 많은 분야에서 통합적인 그런 정책을 시행하면서 나름대로 노력을 해왔지만 크게 진척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수사처 설치 등 당면한 과제와 관련해서 "반드시 필요한 조치로 국민들의 공감을 모으고 있었던 그런 사안들도 정치적인 공방이 이뤄지면서 국민들 사이에서도 그것을 놓고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마 앞으로 또 총선이 다가오기 때문에 정치적 갈등이 더 높아지고 정치적 갈등은 곧바로 국민들 사이의 갈등으로 증폭될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최근 일련의 갈등 국면을 통해 "국민들 사이에 공정에 대한 요구가 아주 높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아시다시피 집권 후부터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최고의 국정목표로 세우면서 공정한 사회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그래서 각 분야분야 별로 특권이나 반칙을 청산하기 위한 그런 노력들을 많이 기울였고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공정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는 그보다 훨씬 높았다"며 "불법적인 반칙이나 특권뿐만 아니라 합법적인 제도 속에 내재돼있는 그런 불공정까지 모두 다 해소해달라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가 아주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또 그렇게 된다면 우리 사회의 공정을 한단계 더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도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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