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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사상 첫 적자에 '극약처방'…젊은피로 최악위기 타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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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이래 첫 외부인사 대표 영입…조직 개편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방점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이마트의 이번 인사는 전례 없는 고강도 쇄신책으로 요약된다.

정기 인사와 분리해 이마트 부문의 인사만 한 달 이상 앞당겼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대표로 영입하는 등 극약 처방을 통해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돌파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또 상품 전문성을 강화하고 영업력을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을 함께 단행해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21일 이마트가 예년보다 앞당겨 임원 인사를 단행한 것은 2분기에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2분기에 2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1년 5월 신세계에서 대형마트 사업 부문을 분리해 이마트를 신설한 이후 사상 첫 적자였다.

급속히 성장한 이커머스에 손님을 뺏겼고, 온라인과 가격 경쟁을 벌이면서 수익성마저 악화한 탓이다.

게다가 3분기 실적 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0%가량 줄어든 1천300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한다.

이마트는 지난 8월 사상 첫 적자로 주가 하락이 이어지자 9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방어에 나섰다.

또 점포를 매각한 후 재임차해 운영하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1조원 규모의 현금을 마련해 재무 건전성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자산 유동화와 자사주 매입을 통한 체질 개선 작업도 오프라인을 떠나는 소비자들의 발길은 돌려세우지 못했고 지난달에도 총매출액이 1조3천551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7.2% 감소했다.

여기에 3분기 실적마저 기대를 밑돌 것으로 예측되자 결국 정기 인사를 한 달 이상 앞두고 수장을 경질하는 충격 처방을 내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신세계그룹이 이번 인사의 특징으로 고정관념을 벗어난 젊고 실력 있는 인재의 과감한 기용과 철저한 검증을 통한 성과주의·능력주의 인사로 꼽은 점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신임 대표로 임명된 강희석(50) 베인앤드컴퍼니 소비재·유통 부문 파트너는 해외 유통 트렌드에 밝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1969년생으로 1957년생인 이갑수 전 대표와 12살이나 차이가 나며 디지털 유통 전쟁에서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온·오프라인 유통전략에 전문적인 식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마트가 젊은 피 수혈을 통해 새로운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온라인 사업에도 공격적인 드라이브를 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인사와 함께 조직 개편도 단행한 만큼 앞으로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올해 화두를 '초저가'로 잡고 8월부터는 상시 초저가 상품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도입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년사에서 "초저가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당부한 데 따른 것으로 '정용진표 초저가' 상품은 이제 조금씩 매출 상승 등 성과를 내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품본부를 이원화하고 신선식품 담당도 1담당과 2담당으로 재편한 만큼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한 고객 유입 전략은 꾸준히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을 통한 온라인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조직 개편을 통해 SSG닷컴의 상품과 플랫폼 조직을 보강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SSG닷컴은 6월부터 새벽 배송 시장에 뛰어들어 배송 권역을 점차 확대하고 하루 배송 물량도 늘려나가고 있다.

SSG닷컴은 연말에 온라인 전용 물류 센터를 완공해 내년 1월부터는 하루 배송 건수를 1만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점포 매각을 통한 재무 건전성 강화와 전문점 사업 구조조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마트는 지난 8월 점포 매각으로 1조원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15일에 우선 13개 점포를 팔아 9천524억8천만원을 마련했다.

전문점 브랜드 중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일렉트로마트 매장은 늘리고 실적이 부진한 헬스앤뷰티 스토어 부츠는 폐점하는 전문점 구조조정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마트
[이마트 홈페이지 캡처]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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