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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터미네이터' 슈왈제네거×린다 해밀턴 28년만에 재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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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 기자 간담회

팀 밀러 감독 "린다 해밀턴 여전사에 빙의 적임자" 호평

첫 내한 맥켄지 데이비스, 가브리엘 루나등 역대급 팬서비스...30일 개봉

뉴시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2015이후 4년만에 내한한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 다크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는 10월 개봉한다. 2019.10.21.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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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아 윌 비 백이라고 말하지 않았나. 터미네이터는 약속을 잘 지킨다.한국 관객은 굉장히 중요하다. 한국을 방문하기 시작한지 30년이 넘었다. 영화나 책 홍보 뿐만 아니라 휴가로도 왔다. 한국에 오면 항상 굉장히 기쁘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기둥인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4년 만에 한국에 온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슈왈제네거 외에 맥켄지 데이비스, 린다 해밀턴, 나탈리아 레이즈 가브리엘 루나, 팀 밀러 감독 등이 참석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슈왈제네거의 필모그래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작품이다. 특히 '터미네이터 2'는 1991년 개봉 당시 전 세계에서 5억2088만 달러(약 6129억원)를 벌어들일 정도로 대히트를 쳤다.

슈왈제네거는 "배우가 되고 인기를 끈 시리즈에 참여한 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님께서 제게 터미네이터 역할을 줬다. 제 전체 배우 커리어에 큰 영향을 미쳤고, 크게 도움을 줬다. 특히 터미네이터 2편의 성공에 힘입어 제가 배우로서 크게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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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린다 해밀턴 (Linda Hamilton)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 다크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는 10월 개봉한다. 2019.10.21.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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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해밀턴과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1991년 '터미네이터 2'를 촬영한 이후 28년 만에 이번 작품으로 재회했다.

이에 대한 감회를 묻는 질문에 해밀턴은 "저의 커리어 초반에 사라 코너와 T-800을 각자 연기할 때 굉장히 돈독한 관계를 형성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놀드가 주지사도 되고 굉장히 바빴다. 이 작품을 통해 오랜만에 볼 수 있어 굉장히 기쁘고 반가웠다. 저희가 촬영 복장을 입고 만났을 때 굉장히 서로가 익숙했다. 그래서 캐릭터나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슈왈제네거는 "린다가 가장 큰 부담을 안고 있을 거라고 말한 적이 있다. 터미네이터 2에서 기준을 너무 높였기 때문이다. 그렇게까지 멋있고 강인한 여성상을 연기한 배우가 많지 않았다. 린다는 겉모습만 강인해 보이는 게 아니다. 모든 스턴트들을 직접 해냈다. 이 작품에서 그는 60대의 여배우가 영화나 스크린상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재정의했다.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해밀턴을 추어올렸다.

팀 밀러 감독 또한 "이 영화 전체의 과정 중에 제대로 잘 나올지 의심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린다와 맥켄지가 굉장히 잘해줬다. 선명하게 기억난다. 린다가 의상을 입고 걸어왔는데 전체 비주얼이 너무 멋있는 전사 같았다. 그의 눈빛을 보면서 '정말 여전사에 빙의를 했구나. 진심으로 즐기는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캐릭터 자체를 너무나 잘 소화했다. 적임자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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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가브리엘 루나(Gabriel Luna)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 다크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는 10월 개봉한다. 2019.10.21.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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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시작으로 '타이타닉', '아바타' 등을 흥행시킨 감독이자 제작자인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자로 컴백했다. 제임스 카메론은 복귀와 동시에 팀 밀러를 감독으로 직접 지목했다. 팀 밀러 감독은 영화 '데드풀'로 화려하게 데뷔한 감독이다.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는 심판의 날 이후 뒤바뀐 미래를 그린다. 새로운 인류의 희망 '대니'(나탈리아 레이즈)를 지키기 위해 슈퍼 솔져 '그레이스'(맥켄지 데이비스)가 미래에서 찾아오고, '대니'를 제거하기 위한 터미네이터 'Rev-9'(가브리엘 루나)의 추격이 시작된다.

극 중 '대니'(나탈리아 레이즈)는 영문도 모른 채 터미네이터 'Rev-9'에 쫓긴다. 이는 터미네이터 1, 2편의 사라 코너(린다 해밀턴)을 연상시킨다. 실제로 나탈리아 레이즈는 '대니'를 연기할 당시 해밀턴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

레이즈는 "사라가 대니한테 '나도 네 입장이 돼 봤다. 네가 어떤 심정을 겪는지 알고있다'라는 말을 한다. 기계한테 쫓기는 입장을 안다고 공감해준다. 사라 코너가 그것까지 알기 때문에 대니를 진정으로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린다 해밀턴은 저한테 큰 영감을 줬다. 단순한 조언보다 뭔가 존중하는 마음으로 제 스스로 자발적으로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라고 해밀턴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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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나탈리아 레이즈(Natalia Reyes)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 다크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는 10월 개봉한다. 2019.10.21.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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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는 1,2 편에서 린다 해밀턴이 연기한 '사라 코너'에 이어 이번 작품에도 '그레이스'(맥켄지 데이비스), '대니'(나탈리아 레이즈) 등 여성이 영화 서사의 전면에 등장해 극을 이끈다.

이에 대해 팀 밀러 감독은 "시리즈 1, 2에서도 사라 코너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2편 또한 존 코너가 등장하지만, 사라 코너가 아들인 존 코너를 보호하는 게 더 주목을 받았다"라면서 "남자 주인공들이 액션 영화 주인공으로 나와서 복수하고 부수는 건 많이 있다. 제가 봤을 떄는 여성들이 그런 역할을 하는 게 훨씬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여성 전사를 전면에 내세우는) 이전에 없었던 일인 자체 만으로도 새로울 것 같았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맥켄지 데이비스는 기계로 강화된 인간이자 미래에서 온 슈퍼 솔저 그레이스를 맡았다. 맥켄지는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뒤늦게 봤다. 역사상 의미 깊은 영화라고 추천 받아서 '터미네이터'를 보게 됐다. 큰 영감을 받았다. 특히 사라 코너는 지금 봐도 크게 공감할 수 있고, 의미 있는 캐릭터더라. 강한 여성 캐릭터는 유행 같아 좋아하지는 않지만, 사라 코너는 여성 전사 캐릭터의 시초인 것 같아 멋지다"라고 '터미네이터' 시리즈와 린다 해밀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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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2015이후 4년만에 내한한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 다크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서 휴대전화기로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영화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는 10월 개봉한다. 2019.10.21.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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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루나는 미래에서 온 최첨단 터미네이터 'Rev-9'를 연기한다. 가브리엘은 "오디션에 갔을 때부터 터미네이터 역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흥분됐다. T-800이 데뷔했을 때보다 업그레이드 됐다. 새로운 터미네이터의 능력과 힘들을 이해한 뒤 스크린을 통해 어떻게 해석될까 기대됐다. 또한 신선한 시각으로 이 캐릭터를 만들어보려 노력했다. 설득력을 추가하고 싶었다. 액션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매력 등을 보여주려 했다"라고 연기 당시의 주안점을 짚었다.

한편, 감독과 배우진은 행사 측으로부터 갓을 선물받았다. 팀 밀러 감독은 "터미네이터가 갓을 쓰면 더 무서울 것 같다. 까맣고 메탈이니까. 가브리엘(Rev-9 역)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갓이 돋아난다든지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후속편에서 갓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데이비스는 "한국이 정말 좋다. 음식도 맛있고, 찜질방도 진짜 좋다. 패션도 좋고, 사람도 좋고, 한국 자체가 좋다"라며 "원래도 다시 오고 싶었지만, 찜질방 때문에라도 다시 와야 할 이유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혀 좌중을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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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맥켄지 데이비스(Mackenzie Davis)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 다크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는 10월 개봉한다. 2019.10.21.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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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슈월제네거는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터미네이터의 모든 시리즈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미국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호주 어디에 틀더라도 이 영화를 보는 동안은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볼 것이다. 전 우주적으로 통하는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터미네이터: 다크 파이트' 팀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21일과 22일 이틀간 한국에서 스케줄을 소화한다. 한국에 첫 방문한 맥켄지 데이비스, 나탈리아 레이즈, 가브리엘 루나는 이날 오후 2시25분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인사한다. 오후 7시 여의도 IFC몰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레드카펫 행사에는 감독과 모든 배우진이 참석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역대급 팬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30일 개봉한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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