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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이슈 선거제 개혁

'창당 7주년' 정의당, 선거제 사활…"총선승리로 특권정치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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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서 '캐스팅보터' 존재감 키우고 진보 대중정당으로서 자리매김

'조국 사태'서 내상…'준연동형 비례' 선거제도 개혁 '올인'

연합뉴스

정의당 창당 7주년 기념식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표(앞줄 왼쪽 다섯번째)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창당 7주년 기념식에서 당직자,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0.21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조국 후폭풍'에 휘말린 정의당이 21일 창당 7주년을 맞았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창당 7주년 기념식에서 "정의당은 올해 사법·정치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고, 내년 총선승리를 위해 특권정치 교체라는 시대적 사명을 이뤄낼 것"이라며 "모든 어려움을 뚫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10월 '진보정의당'으로 출범한 정의당은 이듬해 7월 '정의당'으로 당명을 바꿔 달았다. 현재 7개 원내정당 중 가장 오랜 기간 같은 당명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7년간 정의당은 진보정당으로서 원내에서 제 목소리를 냈고, 중요 국면마다 '캐스팅보터'로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최근에는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리는 가시적 성과까지 거머쥐었다.

지난 대선을 통해서는 대중정당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도 받았다.

당시 대선 후보로 나섰던 심 대표는 유승민 당시 바른정당 후보의 득표율(6.76%)과 거의 비슷한 6.1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크고 작은 부침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심 대표와 함께 정의당의 '간판' 역할을 하던 노회찬 전 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당이 큰 충격에 휩싸였다.

올해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적격 여부를 두고 당내 논쟁이 거세게 맞붙으며 곤욕을 치렀다.

다행히 집단 탈당 등 위기가 '가시화'하지는 않았지만, '정의당도 다르지 않다'는 비판을 당 안팎에서 받으며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는 게 대내외의 평가다.

정의당은 이날을 기해 전열을 다시 정비할 방침이다.

우선 '특권타파' 정당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로 '교육공정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날 당 정책위원회는 '대입제도 개편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현행 대입제도의 문제점을 들여다본다.

조만간 '국회의원 및 고위공직자의 자녀 대학입학전형과정에 대한 조사를 위한 특별법' 제정안도 발의한다.

18∼20대 국회의원과 이명박·박근혜·문재인정부의 차관급 이상 고위공무원 자녀의 2009∼2019년도 4년제 대학 입학전형을 국회 특별위원회에서 조사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무엇보다 최대 과제는 선거제 개혁 법안 통과다.

특히 법안에 포함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의당을 원내 교섭단체(20석 이상) 지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핵심 방안이라고 판단, 당의 사활을 걸고 있다.

조 전 장관을 둘러싼 각종 특권 논란에도 그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지 않은 것을 두고 선거제 개혁 법안의 통과를 의식해 더불어민주당과 보조를 맞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정의당 입장에선 절실한 사안인 게 사실이다. 심 대표는 "정의당 7년, 진보정치 20년은 좌절과 희망, 비관과 낙관이 교체하는 시간이었다"며 "더 큰 책임과 도전을 앞두고 진보정치의 초심, 정의당의 창당 정신을 되새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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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창당 7주년 기념식 인사말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표(오른쪽)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창당 7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0.21 yatoya@yna.co.kr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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