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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유리몸' 스탠튼, 벤치서 시즌 마감…잔여 연봉만 2527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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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곽영래 기자]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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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가을야구 마지막 순간에도 벤치에 머물렀다. ‘307억원 유리몸’ 지안카를로 스탠튼(30)이 뉴욕 양키스의 챔피언십시리즈 탈락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스탠튼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6차전에 결장했다. 1차전에서 입은 사두근 부상 영향.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경기 전 “부상이 회복되지 않았다. 중요할 때 대타로 쓰겠다”고 밝혔지만 기회는 없었다. 호세 알투베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을 맞은 양키스는 시리즈 전적 2승4패로 졌다.

월드시리즈 진출이 10년째 좌절됐다. 여러 가지 패인이 있지만 ALCS 들어 기복 심한 타선이 아쉬웠다. 1차전에서 잭 그레인키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2안타로 활약한 스탠튼은 사두근 부상으로 2~4차전을 결장했다. 5차전에 선발 복귀했지만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양키스타디움 홈팬들도 야유할 만큼 무기력한 스윙이었다.

디비전시리즈 포함 이번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스탠튼은 13타수 3안타 타율 2할3푼1리 1홈런 2타점에 그쳤다. 첫 가을야구였던 지난해 5경기 21타수 5안타 타율 2할3푼8리 1홈런 1타점과 눈에 띄는 차이가 없다. ‘가을에 약한 선수’란 꼬리표가 붙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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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곽영래 기자]7회초 1사 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삼진을 당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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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스탠튼은 올해 정규시즌에도 18경기 출장에 그쳤다. 데뷔 후 최소 경기. 지난 4월2일 왼쪽 이두근 염좌로 시즌 첫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마이너에서 재활 경기 중 왼쪽 종아리와 어깨 부상까지 당해 두 달이 지나서야 빅리그에 복귀했다.

6월19일 돌아왔지만 일주일 만에 주루 과정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검진 결과 후방십자인대 염좌로 다시 IL 등재. 지난달 중순 복귀해 포스트시즌을 잔뜩 별렀지만 ALCS 1차전부터 내야안타를 치는 과정에서 사두근을 다치고 말았다.

지난 2014년 11월 전 소속팀 마이애미 말린스와 13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한 스탠튼은 2017년 12월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올해 연봉 2600만 달러, 우리 돈 약 307억원. 팀 내 최다이자 리그 전체 13위, 야수로는 5위에 해당하는 고액이다.

문제는 앞으로 스탠튼의 남아있는 계약이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8년간 2억3400만 달러 계약이 보장돼 있다. 2020년 시즌 후 옵트 아웃 조건이 있는데 스탠튼이 이를 실행하지 않으면 마이애미에서 양키스에 3000만 달러의 연봉을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으로도 양키스에겐 모자라다. 양키스가 2028년 2500만 달러 팀 옵션을 포기해도 1000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마이애미에 연봉 보조를 받아도 앞으로 양키스는 스탠튼에게 최소 2억14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527억원을 줘야 한다. 스탠튼이 살아나지 않으면 양키스에 그야말로 재앙 같은 계약이 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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