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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북한의 야외 웨딩촬영… “비둘기는 안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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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콜린 크룩스 북한 주재 영국 대사는 지난 19일 평양 모란봉 공원에서 치러진 예비부부의 웨딩촬영 장면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크룩스 대사가 올린 4장의 사진에는 한 공원에서 검은 양복을 입은 남성과 꽃무늬 장식 등이 수 놓인 화려한 한복을 차려입은 여성이 흰색 비둘기를 각각 들고 마주하고 있다. 주변에는 하객 십여명이 여러 색의 풍선을 들고 서 있다. 또 주변에는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 영상을 촬영하는 사람의 모습도 보인다. 커플이 비둘기를 날려 보내는 장면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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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크룩스 북한 주재 영국 대사 트위터 캡처


북한에는 결혼식 당일에 예식과 기념촬영을 마친 후 민속촌이나 선전물 등을 배경으로 야외웨딩촬영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소품을 활용한 촬영도 유행을 하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특히 ‘평화의 상징’인 흰색 비둘기는 야외웨딩촬영의 단골 소품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크룩스 대사는 말미에 “다친 비둘기는 없었다(No doves were harmed)”고 썼다. 이는 미국의 한 동물보호단체(AHA)가 동물이 출연하는 영화나 TV쇼 등에 동물에 대한 안전 및 윤리적 대우를 인증해 라벨을 부여하는 “No animals were harmed((촬영 중) 다친 동물은 없었다)”를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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