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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 안하면 발포"…홍콩 시위 연일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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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시위대, 중국 본토기업들의 시설 공격…람 장관 "경찰 무력 사용 필요해"]

머니투데이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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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 연속으로 이어지는 홍콩의 주말 반중 집회에 화염병이 투척되고 최루탄이 발사되는 등 연일 격화하고 있다. 시위대가 흉기로 피습되는 등 공격 사건도 잇달아 발생하고 있지만 홍콩 당국은 경찰의 무력 사용을 두둔하고 있다.

20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홍콩 시민 수천명이 번화가 침사추이에 모여 행진을 시작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우산을 든 시위대의 일부는 이동하면서 감시카메라를 떼어내 불을 지르는 등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중국은행 등 중국 본토 기업의 시설이 공격 받아 파괴됐으며 스프레이로 "중국 공산당은 하늘에 의해 파괴될 것이다," "홍콩에게 자유를" 등의 메시지가 남겨졌다. 곳곳에 화염병이 투척돼 시 당국이 지하철 역을 폐쇄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길 곳곳에 벽돌을 깔아 경찰차의 진입을 막고 있으며,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고 "해산 안하면 발포하겠다"는 경고까지 내렸다.

연일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시위대를 향한 공격 사건도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전날에는 친중파 21살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홍콩 시위 지지 관련 전단지를 돌리던 19세 남성이 목과 복부에 상처를 입었다. 대규모 시위를 이끄는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대표도 최근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들에게 쇠망치 공격을 당해 다쳤다.

그럼에도 홍콩 행정부는 경찰의 무력사용을 두둔하고 나서고 있어 폭력적인 분위기가 가라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전날인 19일 "우리는 경찰이 외롭게 싸우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경찰은 법 집행시 (시위대에) 적절하게 무력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홍콩 경찰에 의해 체포된 이는 약 2400명으로, 그 중 18세 이하 청소년이 705명, 15세 이하가 104명에 달한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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