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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의 軍界一學]한국형 4.5세대 전투기 KF-X, 이륙 준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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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이하 서울 ADEX)에선 단연 한국형 전투기(KF-X) 관련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KF-X 체계종합 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KF-X의 실물 모형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또 KF-X에 탑재되는 각종 항전장비와 무장들도 선보여 KF-X 사업이 순항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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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스에 KF-X 모형이 전시돼 있다. [사진=김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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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X 체계통합 관련 해외 문의 잇따라

KF-X 사업은 총 예산이 8조원이 넘는 건군 이래 최대 무기체계 연구개발 사업입니다. 2016년 1월 개발이 시작돼 2018년 6월 기본설계를 완료했습니다. 세부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상세 설계가 마무리 돼 본격적인 시제기 제작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현재 부품 제작도 진행 중입니다. 시제 1호기는 2021년 상반기에 출고될 예정입니다. 2022년 상반기 초도 비행시험을 시작해 2100회의 시험비행 이후 2026년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입니다. KF-X는 부품 국산화 등을 고려해 초도 생산물량은 일단 6대를 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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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스에 KF-X의 F414 엔진이 전시돼 있다. [사진=김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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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KF-X는 국내 기술로 만드는 첫 전투기라는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산화율이 65%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KF-X에 자신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느냐는 해외 무기 업체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동남아시아나 중동 시장 등에선 충분히 경쟁력 있는 기체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얘기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실물 모형에 따르면 KF-X는 폭 11.2m(36.7ft), 길이 16.9m(55.4ft), 높이 4.7m(15.6ft) 크기입니다. 형상은 쌍발 엔진과 스텔스 기술이 적용돼 F-22 ‘랩터’와 유사합니다.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 보다 약간 낮은 성능의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됩니다. 최대 추력은 4만4000lb(파운드), 최대 이륙중량은 2만5600㎏, 최대 속도 마하 1.81(시속 2200㎞), 항속거리 2900㎞의 성능입니다. 특히 KF-X는 최대 7700㎏의 무장량을 자랑합니다. 총 10개소의 무장자착대(POD)가 설치돼 다수·다량의 무장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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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에 한국형 전투기(KF-X)에 장착될 공대공 미사일 2종이 한국항공우주산업 부수에 전시돼 있다. [사진=김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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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산 공대공, 국산 공대지 무장

당초 KF-X는 미국산 공대공 무장인 AIM-120C 암람과 AIM-9X 사이드 와인더 등을 KF-X에 탑재하기 위해 미국 측과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시제기가 있는 경우에만 무장 기술자료의 제공 가능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수출 승인 과정이 난항을 겪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KF-X 체계 개발 일정을 맞추기 위해 대안으로 유럽산 무장의 체계 통합을 병행해 추진했습니다. 이에 따라 독일 딜사의 단거리 미사일 ‘IRIS-T’와 영국계 MBDA의 중거리 미사일 ‘Meteor’가 KF-X에 장착될 예정입니다. 스텔스 전투기인 KF-X의 저피탐 능력 강화를 위해 Meteor 4발은 기체 내부에도 탑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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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에 한국형 전투기(KF-X)에 장착될 장거리 공대지 유도무기가 전시돼 있다. [사진=김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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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공대지 미사일은 지상 정밀폭격이 가능한 BLU-109 레이저유도폭탄(LJDAM) 뿐만 아니라 한국형 GPS 유도폭탄인 KGGB가 장착됩니다. 또 현재 LIG넥스원이 개발하고 있는 한국형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도 탑재될 예정입니다. LIG넥스원 역시 이번 서울 ADEX에서 한국형 타우러스라고 불리는 공대지 유도무기 실물 모형을 전시했습니다.

◇KF-X, 첫 국산 항공 AESA 레이더 탑재

특히 KF-X는 국내 최신 항공 기술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전자광학 표적 획득·추적장비(EO TGP) △통합 전자전 장비(EW Suite) 등 핵심 장비가 모두 국내 기술로 개발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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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한화시스템 부스에 한국형 전투기(KF-X)에 장착될 전자광학 표적획득 및 추적장비와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 AESA 레이더 등이 전시돼 있다. [사진=김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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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우리 군은 KF-X에 탑재될 AESA 레이더 개발을 위해 관련 기술을 미국으로부터 이전받는다는 계획이었지만 미국이 이를 거부해 독자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에이사(AESA) 레이더는 안테나가 레이더 각도를 전자적으로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 주사해 공대공·공대지·공대해 표적 여러 개를 동시해 탐지하고 추적합니다. 기존 기계식 레이더와는 다른 레이더라는 의미입니다.

우리 군은 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철매-II(천궁)의 다기능 레이더와 차기 호위함의 탐색레이더에 에이사 기능을 적용해 운용하고 있지만, 전투기용 에이사 레이더는 KF-X가 처음입니다. 항공기에 탑재되는 에이사 레이더는 기존 레이더 보다 소형화돼야 하고 냉각 기능과 정보처리 과정도 훨씬 복잡합니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시스템은 2021년까지 에이사 레이더 독자 개발을 추진해 2022~2006년 실제 KF-X에 탑재 시험을 거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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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에서 LIG넥스원 부스에 한국형 전투기(KF-X)에 장착될 통합 전자전 장비와 구성품들이 전시돼 있다. [사진=김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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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LIG넥스원, KF-X 핵심장비 개발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는 전자파 방사없이 적외선(열원)으로 표적을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는 센서입니다. 전투기의 전투 능력과 생존성을 향상시키는 장비로 한화시스템이 개발하고 있습니다. 전자광학 표적획득 및 추적장비은 광학 영상과 레이저를 통한 주·야간 표적 획득과 레이저 유도무장 운용을 지원하는 장비입니다. 이 역시 한화시스템이 개발하고 있는데, 이번 서울 ADEX에서 실물을 공개한바 있습니다. 그러나 록히드마틴 등 경쟁사들에게 기술 노출 위험이 있어 제한적으로만 공개했습니다.

통합 전자전 장비는 전자파 방해장비 뿐 아니라 적 레이더 위협정보를 수신하는 레이더경보수신기(RWR)와 위협에 대해 채프와 플레어를 투발할 수 있는 디스펜서(CMDS)를 통합한 것입니다. LIG넥스원에서 개발하고 있는 이 기술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험평가 단계에 돌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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