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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O 수락 대성공, 1년 만에 몸값 두 배로 훌쩍 뛴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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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류현진 샌프란시스코전 경기. 14승 달성. 2013-09-28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일 년 전 결정이 신의 한 수가 된 모양새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오는 류현진(32)이 ‘특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풀타임을 소화하고 평균차책점 타이틀을 거머쥐며 현지언론의 FA 랭킹이 부쩍 상승했다. 선발진 보강을 노리는 모든 팀들이 영입을 고려해야 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한 류현진이다.

순위부터 다르다. 일 년 전 류현진의 FA 랭킹은 높아야 10위권, 보통 20위권이었다. 지난겨울 FA시장에선 브라이스 하퍼와 매니 마차도가 일찌감치 최대규모 계약을 예약했고 그 어느 때보다 좌완 선발투수가 쏟아져 나왔다. 류현진 외에도 패트릭 코빈, 댈러스 카이클, JA 햅, 지오 곤잘레스 등이 나란히 FA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류현진은 코빈, 카이클, 햅보다 낮은 순위에 자리했다.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으나 시즌 초반 부상으로 15경기 82.1이닝만 소화했다. 기량은 여전했으나 내구성에 붙은 물음표를 시원하게 지우지 못했다.

류현진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다저스가 제안한 퀄리파잉오퍼(QO)를 수락해 FA 재수를 선택했다. 풀타임 소화로 내구성을 증명해 시장에서 보다 정확한 평가를 받을 것을 다짐했다. 국내 트레이닝 분야에서 일인자로 꼽히는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를 전담 트레이너로 고용해 한 겨울부터 2019시즌을 준비했다. 그 어느 때보다 완벽한 컨디션으로 2019시즌을 맞이했고 6년 만에 규정이닝을 소화했다. 덧붙여 8월까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0순위에 꼽힐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ML(메이저리그) 현장 지도자들과 해설위원들은 “투구의 기본을 류현진을 통해 되새겼다. 류현진의 투구는 아마추어 선수들 모두가 보고 배워야 하는 교본”이라고 극찬했다. ‘좌완 그렉 매덕스’라는 평가에서 드러나듯 2019시즌 활약을 통해 류현진은 ML를 대표하는 컨트롤 피처로 우뚝 섰다.

그러면서 이번겨울 FA 랭킹 상위권에 올랐다. MLB.com과 NBC스포츠, 보스턴 클로브를 비롯한 대다수 매체가 류현진을 톱10, 혹은 톱 5에 올려놓았다. 개릿 콜(29·휴스턴)과 옵트아웃을 통해 FA가 되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워싱턴)를 제외하면 류현진보다 큰 규모의 계약을 장담할 수 있는 투수 FA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디슨 범가너(30·샌프란시스코)와 더불어 FA 좌완 선발투수 중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예상 계약규모도 자연스레 커졌다. 지난겨울 류현진이 QO를 수락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올 경우 받을 수 있는 최대치는 5000만 달러 내외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겨울 류현진의 가치는 1억 달러 내외로 평가받고 있다. QO가 없는 FA기 때문에 류현진을 영입하는 구단은 이듬해 신인 지명권도 손해보지 않는다. 포스트시즌에서 선발진이 강한 팀들이 승승장구하면서 특급 선발투수를 향한 수요도 거세질 확률이 높다.

지난 겨울 류현진은 “QO 수락 문제는 쉽게 결정했다. 수술 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꼭 시즌을 완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이후 FA 시장에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FA 재수’를 택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2019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그리고 일 년 후 당시 류현진의 다짐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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