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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정몽구배 우승으로 에이스 입증…김우진 "준결승 힘들었다, 도쿄올림픽 위해 최선 다할 것"[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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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우진이 19일 KNN광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19 우승을 차지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부산 | 정다워기자


[부산=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양궁 국가대표 간판 스타 김우진(26·청주시청)은 19일 부산 KNN광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19 남자부 결승에서 남유빈(배제대)를 세트승점 7-3으로 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에이스답게 대회 내내 강한 면모를 보인 김우진은 3년 전 대회 3위에 이어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김우진은 한국을 대표하는 궁수다. 10대였던 2010년 태극마크를 단 이후 광저우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랐고, 2016년 리우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해왔다. 최근 열린 2020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다시 한 번 에이스의 실력을 입증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김우진은 “우승하게 돼 매우 기쁘다. 상금이 큰 규모 있는 대회에서 우승하니 기분이 더 좋다”라면서 “아무래도 상금이 크기 때문에 모든 선수가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한다. 일반 대중도 이런 대회에 관심을 갖고 인지도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여자부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8강 전에 탈락하는 이변이 나왔다. 그러나 김우진은 변수를 통제하며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는 “양궁 경기는 보시다시피 누가 1등을 한다는 게 정해져 있지 않다. 기량은 물론이고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늘 우승보다 한 경기를 잘하자는 생각으로 하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우진에게 이번 대회 최대 고비는 준결승이었다. 국가대표 동료이자 선배인 오진혁과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김우진은 준결승서 세트승점 6-2로 승리했다. 김우진은 “솔직히 신경이 많이 쓰인 것은 사실이다. 많이 경기를 했고 호흡도 맞춘 선수였기 때문에 힘든 경기였다”라고 털어놨다.

김우진은 다음해 도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의 경우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도심 속 바람이 많이 부는 부산에서 열렸다. 대회 환경과 유사하다. 김우진은 “경기장이 도심에 있어 느낌이 다르기는 했다. 그래도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서 경기를 했기 때문에 긴장감도 느끼고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라면서 “한국 양궁이 최근 안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는데 우리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리우에 이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남자부에서는 김우진이 우승했지만 여자부에서는 고등학교 1학년인 김나리가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김우진은 “그만큼 숨어 있는 보석이 있다. 한편으로는 다른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한국 양궁의 경쟁력을 설명했다.

정몽구배는 현대자동차에서 개최하는 대회로 총 4억5000만원이 주어지는 초대형 규모의 양궁대회다. 우승자에게는 1억원, 준우승자에게는 5000만원이 주어진다. 3위는 2000만원, 4위는 1500만원을 받는다. 5~8위 선수들에게는 800만원씩 돌아간다. 이번 대회는 국내 최고의 궁수 남녀 각각 76명씩 총 152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7일 개막했고, 19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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