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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사건' 이춘재 특정부터 자백까지…길목마다 'DNA'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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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감정의뢰 통해 총 10차 중 5건 일치

8차 사건 진범 가리는 변곡점 될 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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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MBC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의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MBC캡쳐) 2019.9.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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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역대 최악의 장기미제사건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이 33년 만에 그 실체를 드러낼 수 있었던 데에는 'DNA'의 역할이 컸다.

이춘재(56)를 이 사건의 유력 용의자라고 특정할 수 있었고, 당초 범행을 부인하던 그의 자백을 이끌어 냈던 것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Deoxyribonucleic acid) 분석 결과였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9월18일 화성사건의 유력 용의자와 5·7·9차 사건 희생자 유류품에서 검출된 DNA가 일치하다고 발표하면서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춘재를 특정하고 그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당시 "DNA 분석기술 발달로 사건 발생 당시에는 DNA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오랜 기간이 지난 후에도 재감정해서 DNA가 검출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 착안, 지난 7월15일 현장 증거물 일부를 국과수에 DNA 감정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이춘재는 3개의 DNA가 일치하다는 국과수의 결과에도 범행을 부인해 오다 결국 9월 말, 4차 사건에서도 DNA가 일치하다는 국과수 의견에 사건이 재조명된 지 14일만에 결국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동안 경찰은 화성사건과 이춘재에 대한 모든 수사기록과 판결문 등을 수집 해오면서 선임된 2명의 법 최면가, 전국의 유능한 프로파일러 9명 등과 대동해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춘재로부터 진술자백을 받아 낸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 11일 3차 사건의 피해자 유류품에서 검출된 DNA와 이춘재의 DNA가 같다는 국과수 결과까지 나오면서 모두 10건의 사건 중 5건이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1차와 6차 사건에 대한 피해자 증거품, 유류품이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는다는 경찰 의견까지 종합하면 이제 남은 DNA 결과는 2·8·10차 사건으로 좁혀진다.

현재 8·10차 사건에 대한 국과수 감정이 의뢰 중이며 2차 사건은 감정의뢰 전이지만 증거품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3·4·5·7·9차 사건에서 DNA가 검출된 것을 감안하면 10차 사건에 대한 DNA가 검출될 가능성이 높고 2차 사건 역시, 3차 사건과 불과 2달전에 발생한 사건이므로 DNA가 검출될 지 기대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 DNA가 이춘재와 일치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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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경기남부청 2부장)©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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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사건에서 가장 핵심사건이라고 꼽힐 수 있는 8차 사건이다.

경찰은 1988년 9월16일 8차 사건의 피해자 방 안에서 발견된 토끼풀과 타지역 유사사건에서 확보한 창호지 등 2개의 증거물을 10월 초, 국과수에 감정의뢰했다.

토끼풀은 당시 수사관들이 검찰에 8차 사건을 송치할 때 혐의점의 중요도가 부족한 것으로 분류해 따로 보관했다가 최근 수사본부가 오산경찰서 문서부에서 다시 확보한 증거물이다. 창호지는 타 지역에서 이뤄졌던 유사사건의 증거물이다.

현재 8차 사건의 수사기록 원본과 주요 증거물들은 20년이 지난 것들이라 검찰 측에서 폐기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증거물의 감정결과가 8차 사건의 진범을 가리는데 변곡점이 될 수 있는만큼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8차 사건에 대한 증거물에서 어떠한 DNA도 검출되지 않는다면 8차 사건은 여전히 진위논란에 휩싸이게 되며, 무죄를 주장하는 윤씨 재심 과정에도 큰 장애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대로 8차 사건 증거품에서 검출된 DNA가 이춘재의 것과 일치한다면 범행 자백에 대한 신빙성 확보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된다.

경기남부청 반기수 수사본부장은 "과거 경찰관들의 과오라든지 어떠한 문제점이라든지 수사과정에서 도출하는 모든 문제점에 대해 한점의 의혹도 없이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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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가 운영되고 있다. 이날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춘재(56)를 총 9회에 걸쳐 접견조사해 현재까지 14건의 살인 및 30여건의 성범죄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2019.10.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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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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