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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대형마트들' 자구책 초저가 상품, 빛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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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대형마트들이 자구책 마련을 위해 내놓은 ‘전략’들이 서서히 빛을 보고 있다.

올해 최악의 실적을 내고 있는 대형마트들은 이커머스(전자상거래)와 경쟁을 하기 위해 초저가 상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마트는 상시 초저가 행사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이 온라인으로 향하던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려세우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마트가 지난 8월부터 이달 14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국민가격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의 1회 평균 구매금액은 7만1598원이었다. 이는 국민가격 상품을 구매하지 않은 고객들의 평균 구매금액 4만9070원보다 46%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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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서울 성수점 식품매장.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국민가격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이 다른 곳에서 구매하던 상품까지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면서 객단가가 올라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포인트 카드 회원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국민가격 물티슈와 칫솔 구매 고객의 70%는 지난 6개월간 해당 상품을 한 번도 사지 않았던 고객이었다. 이 기간 국민가격 상품을 1회 이상 구매한 고객은 전체 포인트 카드 회원의 97%에 달했고, 2회 이상 구매한 고객도 71%였다.

이마트는 고객 호응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지난 2일 내놓은 국민가격 상품 24종에 이어 17일에도 추가로 14종을 더 공개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도 초저가 상품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었다는 분석이다.

롯데마트는 10월 한달간 진행하는 ‘통큰 한달’ 행사를 통해 2000여개 품목을 초저가로 선보인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10월 1∼16일 동안 실적을 보면 전달대비 매출은 3.2% 고객수는 4.0% 증가했다.

특히 기획상품으로 파격가에 선보인 상품들은 평소보다 20배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펄프화장지는 평소보다 20배, 머루포도는 40배 증가했다. 롯데마트가 시작한 초저가 생수의 반응도 뜨거웠다. 초저가 생수를 판매하기 시작한 9월19일부터 30일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매장을 방문하는 객수는 전년 대비 4.7%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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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형마트들이 초저가 전략으로 불황을 극복할지는 미지수다. 쿠팡 등 이커머스가 급성장하면서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생태계를 크게 흔들고 있다. 여기에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 시행 등 각종 규제도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한편 대형마트들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어닝쇼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이마트의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3조5171억원으로 잠정집계 됐다. 지난 2분기 매출 3조8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2분기 연속 하락세다.

홈플러스도 상황이 악화되기는 마찬가지다. 홈플러스홀딩스는 2018회계기준(2018년 3월∼2019년 2월)으로 영업이익 109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7.6% 감소했다. 올해는 실적이 더욱 나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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