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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양심불량 '도시어부'... 몸살 앓는 해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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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남해안에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낚시객들이 떠난 자리에는 낚싯줄과 바늘, 생활 쓰레기 등이 뒤엉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CJ헬로 표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통영시 산양읍의 마동방파제입니다.

감성돔과 고등어 등 다양한 어종을 잡을 수 있는 낚시 명소로 알려진 탓에 평일에도 낚시객들이 몰렸습니다

방파제 주변을 살펴보니 생수병과 비닐 등 생활 쓰레기들이 함부로 버려져 있습니다.

낚시객들이 사용한 낚싯줄과 납추 등 도구들도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습니다.

[낚시객 : 가까운 곳에 다 버리고 그러던데, 치우고 가야 하는데 지저분하죠?]

마을 주민들이 일주일 네 차례 이상, 화물차 한 대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경남 통영시 마동마을 주민 : 노인들이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나오는 분들이 있어요. 우리 마을에 4명 정도 하지만 매일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걸 감당할 수가 없어요.]

일부 낚시객들의 쓰레기 투기가 이어지면서 바다 환경 오염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해수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낚시객이 연간 배출하는 낚시 도구와 쓰레기 등의 오염 물질량은 약 2만 톤.

해양 생물 피해 원인의 70%를 차지할 만큼 바다 생물에게는 치명적입니다.

낚시 면허제와 전용수거함 설치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종수/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연구원 : 국민 취미생활 1위를 차지할 만큼 낚시인이 저변화 됐다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의 환경의식 수준을 생각할 때 이제 낚시 면허제나 이용권제를 도입하자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바다 환경과 해양 생물에게 피해를 주고 그 영향은 고스란히 돌아올 수 밖에 없습니다.

자기 쓰레기는 되가져가는 낚시객들의 인식 개선과 낚시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헬로티비 뉴스 표영민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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