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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마지막 벽 넘어야"…주한 대사들에 지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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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 환영사

"역사적 여정 함께 해주길 희망"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23일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녹지원을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5.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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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한국은 지금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라는 역사적 변화에 도전하고 있고, 이에 도달하기 전 '마지막 벽'을 마주하고 있다며 "이 벽을 넘어야만 대결의 시대로 되돌아가지 않고 밝은 미래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가진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서 환영사를 통해 "남북미 간의 노력이 우선이지만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는)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주한외교단 여러분께서 지난 6월 '9·19남북군사합의'에 따라 개방한 비무장지대 평화의 길을 다녀오셨다는 보도를 봤다. 지난 유엔총회 연설에서 저는 한반도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고 제안했다"며 "비무장지대에서 공동으로 지뢰를 제거하고 유엔 기구 등 국제기구를 설치하는 일은 국제사회가 행동으로 평화를 만들어내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주한외교단이 직접 걸었던 '평화의 길'이 이름 그대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로 이어지는 길이 되도록 역사적인 여정에 함께 해주시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나라를 방문하고 한국에 오신 국가 지도자들을 만날 때마다 함께 해결하고, 함께 협력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특히 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을 통해 세계 경기를 살리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국제적 협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만큼 외교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치러지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환경이 극적으로 달라진 것도 전적으로 국제사회의 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국도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의 연속적인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평창으로 모아주신 평화와 화합의 열기가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까지 계속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올해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아세안 국가들의 협력으로 세계와 상생·번영하고자 하는 회의"라며 "이와 함께 내년 6월 한국에서 열릴 '제2차 P4G 정상회의'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시 한 번 국제사회의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주한외교단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외교관은 임지에 따라 생활환경이 바뀌는 어려움이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할 것"이라며 "한국에 머무르시는 동안 한국의 자연과 문화와 한국인들의 우정을 듬뿍 느끼시기 바란다. 청와대에 오신 것을 환영하며 녹지원의 가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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