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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발달장애 수영팀, 세계신기록 수립하며 금메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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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수영팀, 세계신기록 수립하며 금메달을 획득
스포츠서울

18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진행되고 있는 ‘2019 INAS 글로벌게임’ 에 참가한 수영팀이 모든 경기를 마친 후 단체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배우근 기자] 호주 브리즈번에서 진행되고 있는 ‘2019 INAS 글로벌게임’에 참가한 대한민국 대표 수영 선수단이 17일(현지 시간) 남자 혼계영 400m 종목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였다.

이날 오전 4‘26“20초를 기록하여 종합 3위로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은 오후에 진행된 결선에서 4’11”44초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하루 사이에 지적장애(S14)등급에서 세계기록이 두 번이나 바뀌었다. 캐나다가 2014 범태평양 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에서 수립한 세계신기록 4’22“24초를 17일 오전에 진행된 예선에서 일본이 4’16”97초로 갱신하였고 결선에서 한국이 5초 앞당기며 다시 세계신기록(4‘11”44초)을 수립하였다.

최태혁(23·부산시장애인체육회) 선수가 배영으로 출발하여, 김반석(21·서울시장애인체육회) 선수가 평영, 조원상(28·수원시장애인체육회) 선수가 접영, 마지막 김동현(21·서울시장애인체육회) 선수가 자유형으로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특히 최태혁 선수는 배영 100m 레이스에서 1‘04“27초를 기록하면서 본인의 최고기록(1‘04“52초)뿐만 아니라 패럴림픽 MQS(1’04”40초)를 깨고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다.

대표팀 내 최다 메달 수를 기록 중인 조원상 선수는 이날 금메달 하나를 추가하며 최종 금 1, 은 1, 동 5 등 총 7개 메달을 획득 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경기에 참여한 선수들은 현재 패럴림픽 국가대표 또는 상비군 소속이 아니다. 11년간 국가대표로 활동한 조원상 선수도 현재는 패럴림픽 국가대표 신분이 아니다. 경기에 참가한 4명의 선수 모두가 국가대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세계신기록을 갱신하는 쾌거를 달성한 것이다.

이번 대회에 수영팀 지도를 맡은 조순영 코치는 “그동안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꾸준히 노력했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라며, “우리나라 발달장애 선수들은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받으며 체계적인 훈련을 해나간다면 국제무대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며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INAS 글로벌게임’은 국제지적장애인경기연맹(INAS)이 4년 주기로 개최하는 세계 발달장애인 종합 선수권대회로 이번 대회는 10월 12일부터 19일까지 8일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진행된다.

대한민국은 김원경 선수단장(스페셜올림픽코리아 부회장), 차정훈 총감독(한체대 교수)을 포함한 42명의 선수단(선수 21명, 지도자 8명, 스텝 및 통역 13명)이 육상, 수영, 탁구, 조정 4종목에 대회 종합 4위를 목표로 참가하였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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