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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文대통령, 아베에 친서 전달에 무게..한일관계 톱다운 연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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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방일 계기 文대통령 친서 전달 가능성

11월부터 연이어 다자외교회의..한일 정상간 만남 이뤄지나

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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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내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면서 한일 관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친서를 받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전달할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한일 정상간 만남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총리는 18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친서를 언급한 사실을 밝혔다. 문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는 것이 어떠냐는 의사를 보였고 이 총리는 써달라고 답했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명확히 친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두 분 사이에 그런 대화는 있었던 것”이라고 부정은 하지 않았다.

앞서 일본의 태풍 피해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위로전을 보냈던 문 대통령이 다시 친서를 보내 한일 양국간 갈등을 풀기 위한 의지를 보인다면 양국 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흘러갈 수 있다. 한일갈등을 촉발했던 강제징용 배상안 문제의 간극이 큰 상황이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상간 의지 확인이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아베 총리 역시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묵묵부답했던 것과 달리 최근 들어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새 국면 모색에 나섰다. 아베 총리는 16일 “우리는 대화를 항상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그런 기회를 닫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기존과는 결이 다른 발언을 했다.

앞으로 외교 일정이 계속 예고된 점도 한일 정상간 만남 가능성을 높인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에서였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에는 전혀 접촉이 없던 것이다. 올 9월 유엔총회에서는 함께 뉴욕에 있었지만 만남 자체가 성사되지 않았다.

일단 내달 초 태국에서 아세안(ASEAN)+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고 그로부터 열흘 가량 뒤에 칠레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또 12월에는 중국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예정됐다. 양국 정상들이 만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다자회의를 계기로 양측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자리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으로 어떤 정상과의 정상회담 있을지 준비나 계획과 관련해서는 드릴 수 있는 이야기가 없다”라며 “한일 관계 대해서는 우리 정부는 기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 대응하고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형성하면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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