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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유족들, 국회 앞에서 눈물의 삭발 "특별법 통과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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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제주4·3희생자유족회, 상복 입고 노제 봉행... 4·3특별법 개정안 통과 촉구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지난 6월 28일에 이어 10월 18일 오전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4·3유가족들은 제주 4·3의 진실을 밝히고자 만든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의 개정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희생된 영령들의 노제를 봉행했다. 또한 국회의 직무 행태에 항의하는 삭발을 하며 4·3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노제를 지낸 이유에 대해 한 유족은 "지난 2년 동안 국회에서 제주4·3특별법 개정안에 논의가 없는 이유는 4·3유가족들의 정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사죄하는 마음으로 노제를 봉행하게 되었다"고 했다.

유가족들은 노제 축문을 통해 "저희 후손들은 4·3의 완전한 해결에 주춧돌을 놓아 후손된 도리를 다하고자 지난 2017년 12월 오영훈 의원의 발의로 4·3특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아직도 국회는 책상 위에 올려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지혜를 달라"라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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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희생자 유가족 국회 앞에서 노제 ▲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국회 앞에서 상복 입고 노제를 봉행하며 4·3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 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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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송승문)는 성명서를 통해 "매해 추념식에 참석했던 각 당을 대표하는 정치지도자들과 지역구 국회의원들 모두가 한목소리로 올해 안에 4·3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당리당략을 위한 정쟁에만 몰두하는 작금의 행태에 결코 묵과할 수 없어 다시 국회에 모여 4·3특별법 개정을 촉구하게 됐다. 유가족들이 삭발을 하며 울부짖어야 하는 오늘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삭발에 나선 김성도 유족은 "4·3을 변방 취급하는 국회의 외면에 개탄한다. 4인은 유족들을 대표해 삭발로서 우리의 결연한 의지를 담아 그 뜻을 국회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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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유가족 국회 앞에서 삭발 시위 ▲ 제주4·3유족회가 국회 앞에서 4,3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족 현영화, 강은택, 김성도, 장임학 ⓒ 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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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문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4·3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제72주년 4·3 추념식 행사장에 국회의원의 입장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국정감사로 참석하지 못한 위성곤 국회의원과 오영훈 국회의원의 보좌진이 대신 참석해 양해의 뜻을 전했다. 이에 송승문 회장은 "엊그제 부마항쟁 기념식에 제주4·3 유족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4·3특별법 개정안을 연내 통과시켜달라고 문재인 대통령께 부탁드렸다. 대통령께서도 '알았다'고 했다. 제주 국회의원 3인은 빠른 시일 내에 문 대통령과 4·3유가족 임원, 4·3관련 단체가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개정안에는 4.3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배·보상 규정과 4.3수형인에 대한 불법 군사재판 무효화, 불법 군사재판 무효화, 4.3트라우마 치유센터 설립 등 4.3문제 해결을 뒷받침할 법적 근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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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유가족 국회 앞에서 4.3특별법 통과 촉구 ▲ 제주4·3유족회가 국회 앞에서 '4·3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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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4·3특별법 개정 촉구 결의대회에는 제주에서 4·3희생자유족회와 행방불명인유족회), 재경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등이 참석했으며, 제주에서 온 유가족들은 노제를 지내기 위한 음식들을 직접 준비해 참석하였다.

박진우 기자(ecopeace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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