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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조국 사퇴` 후 문 대통령 잇단 경제행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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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문 대통령,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노영민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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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경제 관련 부처 장관들을 긴급히 불러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이 법령에 있는 확대경제장관회의 외에 별도의 경제장관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열어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경제장관회의는 그만큼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경제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직접 챙길 것이라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경제부총리 부재에도 회의 주재

17일 경제장관회의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전망치보다 0.6%포인트 하락한 2.0%로 제시하는 등 경제 전망이 나빠짐에 따라, 상황이 엄중하다는 진단을 통해 긴급히 만든 일정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방문으로 자리를 비웠음에도, 직접 회의를 주재한 문 대통령은 '투자'를 10여 차례 반복해 말하며 경제 활력 제고를 꾀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인위적 경기부양책을 쓰는 대신에 국민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건설 투자에 주력해왔다. 이 방향을 견지하면서 필요한 건설 투자는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스트 조국 정국' 경제에 집중

문 대통령의 경제 행보에는 '조국 사태' 이후 민심을 추스르고 국정 동력을 되살리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포스트 조국' 정국에서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민 경제를 살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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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 수소트럭, 수소청소차 제막식에서 정의선 현대차 수석 부회장과 대화 하고 있다.[사진=이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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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표 수리 뒤 첫 공개 일정으로 지난 15일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했다. 삼성 디스플레이 아산공장 방문 뒤 닷새 만에 이어진 대기업 행보였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가 생산한 수소차를 타고 입장한 문 대통령은 '2030년 경쟁력 1위'를 핵심으로 한 미래차 국가 비전을 선포했다.


40대 일자리·제조업 '아픈 손가락'

청와대는 중소기업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포함해 경제 일정 여러 건을 또한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를 향해서는 탄력근로제 입법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하는 한편, 추가 보완 조치를 마련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경제장관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은 한국 경제성장률과 세계적 경제성장률 흐름에 대한 보고와 함께, '주 52시간제 현장 안착 추진 계획'을 집중적으로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40대·제조업 고용감소가 가장 아프다" "청년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나 체감상 여전히 어렵다"는 말과 함께 보완책을 지시했다. 고용 회복세라며 "두 달 연속 역대 최고 고용률을 기록했고 상용직 근로자 수가 계속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도 개선되고 있다"고 거론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특정 세대, 업종 등의 고용 지표는 '아픈 손가락'이기 때문이다.


지지율 하락 주된 이유 '경제·민생'

18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지난 15~17일 1004명 대상,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39%였다. 조국 전 장관의 논란과 관련한 여파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들 중 다수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5%)을 이유로 들었다. 이외 '인사 문제'(17%), '독단·일방·편파적'(13%) 등이 뒤를 따랐다.

[김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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