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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재명 “조국 ‘마녀사냥’ 동병상련, 박근혜 ‘감옥살이’ 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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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기도 국감서 안상수 의원 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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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경기도청 신관 4층 제1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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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과거 페이스북 글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8일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다.

이날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결국 지난 14일 사퇴했다”며 “오후 5시 40분에 대통령이 사퇴서를 처리했는데 오후 6시에 서울대 복직 신청했다고 한다. 들어보니 400만원 정도 국비를 받는다고 하는데 적절한 처사라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이 지사는 “도정에 관한 것이 아니라 생각을 잘 못 해봤다”고 답했다. 이에 안 의원은 “‘(조 전 장관이 후보자 시절)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지금의 상황은 마녀사냥에 가깝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심지어 조 전 장관도 수사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과연 적절한 멘트였느냐”고 물었다. 이 지사는 지난 8월 30일 개인 페이스북에서 조 전 장관 사태에 관해 “마녀사냥을 그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언론 플레이가 과도하다고 생각했으며 공인이든 사인이든 중범죄든 아니든 헌법상 원칙은 지켜줘야 한다”며 “제 가족이나 저도 많이 당했기 때문에 동병상련으로 그런 말씀을 드린 것이며 옳고 그르고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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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8월 30일 페이스북 올린 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청문회를 두고 여야가 의견 차이를 보일 때다. [페이스북 캡처]





“조국 서울대 복직 적절?” “생각 못 해봐”



안 의원은 “2016년 11월 7일 페이스북에 ‘이명박, 박근혜는 부정부패 국기 문란 혐의로 구속해 죽을 때까지 감옥살이를 시켜야죠’라고 쓰신 적 있느냐”며 “‘내로남불’,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 라고도 하는데 자기가 편할 때 상대방을 공격해놓고 자기한테 엄격하게 하지 않는 게 우리 국민이 정치인을 혐오하게 한다. 특히 시장, 도지사가 정치적 발언으로 갈등 조장하는 건 좋지 않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에 관해 이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한 글은) 과했다고 생각한다”며 “균형감각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 역시 “조국씨가 잘못한 것이 공정이라는 단어를 잃어버렸다는 것인데 공정국까지 설치할 만큼 공정을 강조하는 경기도의 지사가 조 전 장관에 관해 굳이 껴서 이야기할 필요 있었느냐”고 지적했다.

수원=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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