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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과 인기 다 잡은 38세 이브라히모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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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 유니폼 판매 2년 연속 1위

30골(득점 2위) 실력이 인기 비결

유럽 빅리그에선 재영입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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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라히모비치가 2년 연속 MLS 유니폼 판매왕을 차지했다. [사진 이브라히모비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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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8·LA갤럭시)가 미국프로축구(MLS) 최고 스타의 면모를 과시했다.

17일(현지시각) ESPN에 따르면 이브라히모비치는 2년 연속 MLS 유니폼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순위는 올해 MLS 공식 판매 사이트인 MLS 스토어닷컴의 유니폼 판매량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018시즌 득점왕 조세프 마르티네스(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 올 시즌 득점왕 카를로스 벨라(LAFC)를 2위와 3위로 밀어냈다. 압도적인 인기다. 4위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의 웨인 루니(DC 유나이티드), 5위는 최근 현역 은퇴를 선언한 전 독일 대표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시카고 파이어)다.

이브라히모비치의 인기 비결은 30대 후반에도 식지 않은 골 감각이다. 불혹을 앞둔 그는 이번 시즌 30골을 몰아치며 벨라(34골)에 이어 당당히 득점 부문 2위에 올랐다. 지난해 3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들랜드)를 떠나 LA 갤럭시 유니폼을 입은 이브라히모비치는 올해 정규시즌 29경기에 출전해 30골 7도움을 기록하는 등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변함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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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라히모비치의 인기 비결은 30대 후반에도 식지 않은 골 감각이다. [사진 ESPN 트위터]



이브라히모비치는 시즌 도중 LA갤럭시 구단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은 2002년 카를로스 루이스의 24골이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미국 무대 첫 시즌인 지난해엔 22골을 기록했다. LA타임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이브라히모비치가 LA의 기록을 깼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38세의 나이에도 기량이 떨어질 기미가 전혀 안 보인다"고 감탄했다. 지난 8일에는 고향인 스웨덴 말뫼에서 자신의 동상 제막식이 열리기도 할 정도로 스웨덴 축구의 레전드로 여전히 인기가 높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올 시즌 MLS 최고연봉자이기도 하다. ESPN에 따르면 그의 올해 연봉은 720만달러(약 85억원)이다.

1999년 프로에 데뷔한 이브라히모비치는 바르셀로나(스페인)·유벤투스·AC밀란(이상 이탈리아)·파리생제르맹(프랑스)·맨유 등을 거치며 세계 정상급 골잡이 반열에 올랐다. 그는 모든 소속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덕분에 ‘우승 청부사’로 불린다. 팬들은 그를 ‘이브라카다브라’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법사들이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외는 마법의 주문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와 그의 이름을 합성해 만든 별명이다.

불혹을 앞두고 흔들림 없는 그의 득점 비결은 어떤 상황에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슈팅 능력이다. 이브라히모비치(1m95㎝)가 큰 키에도 유연성이 좋은 것은 어린 시절 태권도를 수련한 덕분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는 태권도 유단자다. 지난해 9월 기록한 개인 통산 500호 골도 태권도를 연상시키는 돌려차기 오른발 슛으로 뽑아냈다.

LA 갤럭시 팬들은 불혹을 앞두고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브라히모비치를 칭찬하기 위해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거론한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01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떠나 LA 갤럭시에 입단하면서 “나는 여전히 젊다. 마치 영화 주인공 벤자민 버튼 같다. 내 나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 영화에서 80세의 외모를 가지고 태어난 주인공 버튼은 시간이 지날수록 젊어진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최근 유럽 복귀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영국에선 전 소속팀 맨유에 다시 입단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데 이어 유벤투스, 인터 밀란 등 이탈리아 구단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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