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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실물지표 부진" 7개월째…그러나 내년 반도체 회복 기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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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그린북 10월호…"생산 증가세지만 수출·투자 부진 흐름 지속"

"반도체 경기 살아나면 내년에는 회복될 것…디플레 상황 아니다"

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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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서영빈 기자 = 정부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우리 경제의 실물지표가 부진하다는 진단을 7개월째 반복하고 있다. 글로벌 교역 상황이 더욱 악화하면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내년에는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수출·투자가 회복될 것이라고 정부는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 10월호'(그린북)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 및 투자의 부진한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린북 4월호에서 '주요 실물지표 흐름이 부진한 모습'이라는 문구를 사용한 것을 시작으로 7개월째 유사한 경제 진단을 내리고 있다.

세계적인 제조업 경기가 위축된 데다 교역도 부진해 수출 위주 경제인 우리나라의 실물 지표도 함께 나빠지고 있어서다. 특히 최근에는 글로벌 교역이 과거보다 더 악화하면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들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2%대 초반으로 내려 잡은 상태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지난달에만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1.7% 감소하면서 수출액도 447억1000달러에 그쳤다.

선박과 자동차 수출은 증가했지만 일반기계·석유화학·석유제품·반도체·컴퓨터 등 품목이 모두 감소했다. 반도체와 석유제품 수출은 중국과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올해 2분기 기준으로는 전기 대비 각각 3.2%, 1.4% 증가했지만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7.0%, 3.5%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내년에는 반도체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수출과 투자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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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석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8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에서 최근 경제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2019.10.1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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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반도체 경기도 글로벌 경기처럼 순환국면이 있다"며 "많은 전문 기관에서 내년 상반기부터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일종의 치킨게임에 돌입한 2010년 당시 우리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늘려놨다"며 "반도체제조장비의 내구 연한이 10년 정도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부터 장비 교체 수요가 증가해 투자가 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이유로 정부는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대에 못미칠 것이라는 일부 기관의 전망을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나 내년도 세계경기 여건을 정상적으로 전제하는 한 내년 경제성장률이 1%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생산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8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증가했고 이중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 대비(1.2%), 전년 동월 대비(2.4%) 모두 늘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4% 감소했다.

실물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9월 소비자심리지수(CSI)와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다. 8월 기준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 대비 0.2%포인트(p) 올랐다. 반면 미래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하락했다.

고용은 지난달 취업자가 34만8000명을 증가하며 두 달 연속 30만명 이상의 증가폭을 보였다. 실업률도 3.1%로 5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정부는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상승률(-0.4%)을 기록한 데다 근원 물가도 0.6% 상승에 그치는 등 최근 저물가 상황이 지속하는 것에 대해서는 디플레이션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저물가 또한 수출·투자의 부진으로 인한 현상이기 때문에 부진 흐름을 벗어나면 다시 올라갈 것이라는 판단이다.

홍 과장은 "디플레이션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경계는 해야 하겠지만 현재 상황은 디플레이션이 아니고, 징후로도 보기 어렵다"며 "근원물가가 낮은 것도 수요측에 있는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반영된 것이다.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면 근원물가는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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