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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미국-터키, 시리아 5일간 휴전 합의…쿠르드 민병대 철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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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 = 연합뉴스]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에서 5일간 휴전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늘 미국과 터키가 시리아에서 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펜스 부통령은 터키 수도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터키 측이 120시간 동안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의 안전지대 철수를 위해 '평화의 봄' 작전을 일시 중단할 것이며 쿠르드 민병대의 철수가 완료되면 군사작전은 완전히 중단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9일 터키군은 시리아 북동부 지역 테러집단의 주둔을 막고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 목적이라며 공격을 시작했다.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가 터키 내 분리주의 쿠르드 노동당(PKK)과 독립 추진을 위해 연대하는 것을 막기 위해 터키 국경부터 시리아 쪽으로 32km가량 뻗어있는 안전지대 밖으로 몰아내려는 것이었다.

미국과 합의한 휴전 조건대로 쿠르드 민병대가 안전지대 밖으로 떠나면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으로선 목적을 완전히 달성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합의에 대해 "문명사회에 위대한 날이다"라며 "수백만 명의 목숨을 살렸다. 모두 축하한다!"고 자찬했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에르도안은 사실상 터키 영토를 시리아 북부로 늘려 목표를 이뤘지만, 쿠르드족은 이슬람국가(IS)와 싸우며 지킨 고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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