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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민주당 ‘유령당원’ 전수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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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총선 앞두고 전열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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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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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공정성 확보 총력…‘유령당원 금지법’도 발의 예정

한국당은 당협 당무감사·의정활동 평가로 ‘물갈이’ 촉각


‘조국 대전’을 마친 여야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내부 전열 정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투표권이 있는 권리당원에 대한 경선주자들의 신경전이 벌어지자 ‘유령당원’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자유한국당은 ‘물갈이’ 공천 근거가 될 수 있는 당협위원회 당무감사를 시작했고 조만간 현역 의원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도 실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경선 공정성 확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당 관계자는 17일 “유령당원 의혹이 있는 당원 7만명가량을 대상으로 10월 초부터 전수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앙당은 올해 새로 들어온 당원과 권리당원 전체를 대상으로 거주지가 중복돼 있거나 전화번호가 중복된 경우를 조사해 유령당원으로 추정되는 7만명가량을 추려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을 일일이 접촉해 기록된 거주지에 실제 살고 있는지 살펴보고, 부적절하게 등록된 것으로 판단될 경우 경선 투표권을 제한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유령당원 전수조사에까지 나선 것은 경선을 앞두고 예비주자들 간 권리당원 모으기가 과열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당이 6개월간 당비를 낸 사람에게 경선 투표권을 주기로 한 뒤, 일부 지역구에선 불법으로 모집된 것으로 추정되는 권리당원들이 발견됐다.

광주 광산갑 지역구의 경우 주소지가 가짜로 기재되거나, 동일한 주소지에 많게는 30~40명가량의 당원이 등록된 사례가 발견돼 논란이 됐다. 광주 광산갑뿐만 아니라 수도권 등 치열한 경선이 예상되는 지역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한 초선 의원은 “우리 지역에도 일부 후보들이 동원해 가입시킨 사람들이 많은데, 유령당원이다보니 당비를 안 내는 사례가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민병두 의원은 아예 ‘유령당원 금지법’을 발의하는 등 제도적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민 의원은 정당이 당원들의 주소 확인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고, 중앙선관위가 행정전산망과 연계해 유령당원 여부를 확인해주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안 발의 취지에 대해 민 의원은 “현재로서는 정당 경선에서 특정 후보를 위해 작전을 하고 주소지를 허위로 올려도 알 길이 없다”며 “당원명부의 신뢰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공천 제도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기 때문에 법을 바꿔서라도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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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 첫번째)와 나경원 원내대표(두번째)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밝게 웃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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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도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7일부터 전국 253곳 선거구의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시작했다.

당 사무처 직원을 2인 1조로 짜서 각 지역구에 파견해 당원·주민을 만나 소속 당협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듣고 정리하는 작업이다. 또 현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본회의·상임위원회 출석률 등을 따지는 의정활동 평가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당무감사는 황교안 체제 이후 첫 ‘물갈이’로 이어질 수 있어 당 안팎에선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당무감사 및 의정활동 평가 결과가 내년 총선 공천의 기초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현역 의원·당협위원장들은 황교안 체제 출범 후 거듭된 장외집회에 동원한 지역주민 규모를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홍준표 대표·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당무감사 후 50~60명 정도를 교체한 바 있다.

박용하·허남설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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