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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울산이 파이널R 가장 중요한 경기로 '대구전'을 말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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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울산 김도훈 감독이 1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된 K리그1 2019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대구전부터 중요하다.”

파이널라운드A의 출발선에 선 6팀 중 선두는 울산이다. 33라운드까지 20승9무4패(승점69)로 1위 자리에 올라 기분 좋은 A매치 휴식기를 보냈다. 이제 시즌 종료까지 각 팀과 한 경기씩만을 남겨둔 시점, 14년 만의 우승까지 고지가 눈앞이지만 마음 놓기엔 이르다. 2위 전북(19승11무3패·승점68)이 이기는 날, 한 번 비기기라도 하면 순위는 즉시 뒤바뀐다. 굳히기를 끝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11월23일 맞대결에서 승리해 승점3을 따오는 것이다. 3~6위권과는 승점 차가 이미 두 자릿수 이상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이미 대권 가도에서 멀어졌다고 평가받는 3위 서울(15승9무9패·승점54)은 사실 ‘현대가’ 우승 경쟁의 향방을 가릴 수 있는 팀이다. 12월1일 ‘동해안 더비’포항전은 시즌 최종전이자 홈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인 만큼 자존심이 걸린 일전이다.

마지막 스퍼트를 올려야 하는 상황, 한정된 자원 속 잔여 5경기에서의 선택과 집중은 불가피하다. 그렇다면 울산이 숙원사업 달성을 위해 총력전을 벌일 상대는 누구일까. 지난 16일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나온 김도훈 울산 감독의 답변을 통해 유추해볼 수 있다. 당시 ‘남은 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김 감독은 “한 경기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우승을 위해 이기려는 마음이 중요하다. 홈이든 원정이든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면서도 “원정인 데다가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다. 이 경기가 분위기를 어떻게 끌고 갈지 결정할 것”이라고 짚었다.

대구는 올 시즌 울산의 천적으로 거듭났다. 통산전적에서는 23승11무6패로 울산이 크게 앞서지만, 지난해 FA컵 결승전을 포함해 최근 5차례 맞대결로 좁혀보면 3무2패다. 올 시즌 리그에서는 세 차례 만나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창단 이래 처음 파이널A에 속한 상황에서 2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따내겠다는 대구의 동기부여도 충분한 만큼,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 울산으로서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그러나 내년을 위해서라도 대구를 상대로 유독 고전했던 기억을 끊어야 할 필요가 있다.

파이널라운드 ‘기선제압’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펼쳐질 시나리오는 이미 시즌 중 경험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8월11일 대구전 무승부가 울산의 시즌 최대 위기를 불러왔기 때문이다. 대구가 페널티킥 기회를 실축하며 다 이길 뻔한 경기를 후반 동점골 허용으로 비기면서 패배 이상의 내상을 입었다. 이 경기에서 김 감독이 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자리를 비웠고, ‘리그 최소 실점팀’이었던 울산은 그 사이 10실점하며 전북에 1위 자리까지 넘겨주기도 했다. 사령탑이 꼽은 키플레이어였던 김보경은 “10월엔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지만, 리그에 집중해야 할 타이밍이어서 차라리 괜찮았다. 파이널라운드에 맞춰 컨디션을 완벽하게 준비해놓았다”며 필승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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