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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조국 동생 상가서 넘어져 디스크 악화? CCTV 화면엔 멀쩡히 짐 꺼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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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게이트]

허리 다치는 장면 아예 없어… 운전도 직접 한 것으로 알려져

정경심이 지난달 입원했던 병원 "뇌종양 진단서 끊어준 적 없다"

웅동학원 교사 채용 대가로 2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52)씨는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앞두고 "최근 넘어져 허리디스크가 악화했다"며 병원에 입원했었다. 법원은 지난 9일 그의 '건강 상태' 등을 감안해 영장을 기각했다. 그런데 조씨가 넘어진 시각·장소라고 주장했던 지난 6일 부산의 한 상가 건물에서 조씨가 멀쩡히 걸어 다니는 모습이 인근 방범카메라에 포착됐다.

방범카메라 화면을 보면 그가 허리를 다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대신 조씨가 전혀 불편한 기색 없이 허리를 굽혀 차량 뒷좌석에서 수차례 짐을 꺼내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이날 오후 직접 운전해 병원을 찾은 뒤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방범카메라와 조씨가 입원했던 병원 방범카메라 영상, 병원 직원 진술 등을 통해 조씨가 마비 증세를 호소했던 팔도 자유자재로 움직였고, 거동에 불편이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뇌종양·뇌경색 진단을 받았다고 했던 조 전 장관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17일에도 정확한 병원명이 담긴 병원 진단서를 검찰에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 측 변호인은 이에 대해 "병원이 공개될 경우 예상되는 문제 때문에 관련 내용을 가리고 제출하겠다고 검찰에 미리 알렸다"며 "검찰이 추가로 요청한 자료 제출도 현재 정경심씨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씨가 지난 9월 입원했던 서울 동작구의 한 병원은 이날 "정경심 교수의 뇌종양·뇌경색 진단서를 발급한 적 없다"고 밝혔다. 언론의 문의가 쇄도하자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 병원 원장은 조 전 장관과 혜광고 동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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