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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일 갈등에도 중기 對日 수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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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부터 일본이 대한(對韓) 수출 규제를 시작하는 등 한·일 갈등이 불거졌지만, 올해 3분기(7~9월) 국내 중소기업의 대일(對日)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발표한 '3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대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 증가한 2587만달러(약 307억원)였다. 7월 전년 동기 대비 10.1% 오른 것을 비롯해 8월과 9월에도 각각 1%와 9.4%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대기업의 대일 수출은 13.5% 줄었지만, 중소기업의 선전 덕분에 올해 3분기 국내 기업 전체의 대일 수출은 4.3% 감소에 그쳤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소기업 주력 품목 중 하나인 금형은 일본 내 신차 출시 등으로 수주가 늘었고 중소기업 품목인 블랙박스도 현지에서 인기가 좋아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자동차용 금형제품은 17.9%, 블랙박스 등과 같은 전자응용기기는 42.4%가 증가했고 화장품은 38.9% 늘어났다.

다만 올 3분기 대일 수출을 포함한 중소기업의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 분쟁 여파와 중국의 제조업 경기 위축으로 주력 시장인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의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봉기 기자(knigh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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