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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여자배구 내일 개막 6개월 대장정 "인기 대결선 남자가 우리 못 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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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이재영 "통합 우승"

지난 시즌 꼴찌 인삼公 오지영 "패배한 것만큼 올해 승리할 것"

프로 실내스포츠 중 국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것을 꼽으라면 여자배구일 것이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경기가 벌어졌을 땐 최고 인기 종목이라는 프로야구 중계까지 늦출 정도였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경기가 19일 오후 4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의 개막전으로 6개월 대장정에 들어간다. 2019~2020시즌 여자부 경기는 남자부와 같은 평일 오후 7시에 시작한다. 주 3일 경기를 하다 5일로 분산시켜 남자부와 겹치는 날이 많아졌다. 하지만 여자 선수들은 남자와의 인기 대결에 한결같이 자신만만했다. 선수들이 말하는 비결은 뭘까.

이재영(흥국생명)은 "여자배구는 (말로 표현 못할) 특별한 매력이 있다. 수준도 높다"고 했고, 오지영(KGC인삼공사)은 "여자배구는 다양한 세리머니와 표정에서 남자 선수들보다 앞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문정원(한국도로공사)도 "남자배구처럼 힘이 아닌 네트를 두고 오가는 수차례 랠리에 관객들은 매료될 것", 강소휘(GS칼텍스)는 "예쁘고 실력 좋은 선수들이 많아 인기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표승주(IBK기업은행)는 "경기 들어가기 전 누가 이길지 몰라서 더 재미있는 것 같다"고 했다.

흥행몰이에 대해선 한마음이었지만, 올 시즌 목표를 얘기하는 대목에선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흥국생명의 이재영은 "올 시즌 우리 팀의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올 시즌 한번 통합우승을 해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의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이에 지난 시즌 최하위팀 KGC인삼공사의 오지영은 "지난 시즌엔 상대 팀들이 우리를 1승 제물로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던 것 같지만 올해는 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시즌 패배(6승 24패)만큼 올해 승리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전체 1순위로 KGC인삼공사에 합류한 발렌티나 디우프(이탈리아)가 "컵대회를 통해 한국 배구를 이해하게 됐다"며 "외국인 선수로서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겠다"며 오지영의 각오에 힘을 보탰다.

[정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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