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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란, 핵합의 이행 추가 축소 조치 연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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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이란 국영 TV가 11일 방영한 사우디아라비아 항구 제다 인근에서 2발의 로켓포 공격을 받아 폭발한 이란 유조선 '사비티'호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 <사진 출처 : 영국 텔레그래프>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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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신화/뉴시스】이재준 기자 = 마무드 바에지 이란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현지시간) 2015년 핵합의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약속을 추가로 축소하는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경고했다.

관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바에지 비서실장은 이날 "유럽이 JCPOA를 통해 이란에 주기로 한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을 경우 이란은 적절한 시기에 4번째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다.

지난 5월 이래 이란은 3차례에 걸쳐 핵연료 저장량을 늘이고 저준위 우라늄을 고준위로 농축하는 한편 고성능 원심분리기를 가동해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확대했다.

이는 모두 이란 JCPOA에서 금하는 것이지만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핵합의 이탈을 선언한데 반발해 대미 압박을 위해 순차적으로 조치를 강행했다.

JCPOA는 2015년 7월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이른바 'P5+1'이 타결한 합의로 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하는 대신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이다.

이란은 영국과 독일, 프랑스에게 이란산 원유 수입과 금융거래 재개 등 경제적 이익 보장을 요구했지만 유럽 3개국은 이란에 JCPOA 이행을 촉구하면서도 실질적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JCPOA에서 일방적으로 이탈을 선언하고 이란 제재를 부활하면서 중동에는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JCPOA에 서명한 유럽을 대한 이란의 '전략적 인내'가 고갈됐다며 이행 수준을 추가로 축소할 것임을 예고했다.

자리프 외무장관은 "불행히도 우리는 (유럽인들의 JCPOA 이행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보지 못했다"면서 "유럽은 약속을 지킬 능력이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비판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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