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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태화강변 수놓은 30여개 생태정원… '제2호 국가정원'으로 다시 태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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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국가정원 선포식

'걸리버 여행기' 주제로 정원 꾸며

축하 콘서트·마술쇼 등도 펼쳐져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의 제2호 국가정원 지정을 기념하는 선포식이 열린다. 울산시와 산림청은 18~20일 사흘간 태화강국가정원 일원에서 선포식과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고 17일 밝혔다. 태화강국가정원은 전국 최초의 수변 생태정원이다.

조선일보

'2019 울산 봄꽃대향연' 축제가 열린 지난 5월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초화단지를 찾은 시민들이 꽃양귀비, 안개초, 작약이 피어난 꽃길을 거닐고 있다. /울산시


태화강국가정원(83만5452㎡)은 순천만국가정원(111만㎡·2015년 지정)에 이은 국내 두 번째 국가정원이다. 국가정원은 국가 차원에서 정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산림청이 지정한다. 30만㎡ 이상의 면적 가운데 녹지 면적이 40% 이상을 차지해야 하며 5종 이상의 주제 정원과 전담 조직 인력, 편의시설 등을 갖춰야 하는 등 지정 조건이 엄격하다. 지정되면 해마다 최대 40억원의 국비를 정원 전문가 양성과 정원 운영, 관리비 용도로 지원받는다.

태화강국가정원은 태화교에서 삼호교 구간 고수부지에 펼쳐져 있다. 30여 곳의 정원엔 대나무 65종과 700여 종류의 나무, 꽃이 있다. 태화강십리대숲(23만6600㎡)과 태화강생태체험관, 은하수길 등 명소도 많아 지난해 158만여 명이 찾았다. 지난 7월 12일 산림청으로부터 최종 지정을 받았다. 울산시는 국가정원 지정으로 연간 5552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757억원의 부가가치 효과, 5852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포식 기간에는 울산시 5개 구·군을 표현한 상징 정원 5곳과 시민, 전문가가 '걸리버 여행기'를 주제로 꾸민 정원 25곳도 선보인다. 전기 자동차를 기차 모양으로 꾸민 대통기차도 운행된다. 18일에는 시민 퍼레이드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유명한 뮤지컬 배우 브래드 리틀 등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19일에는 국내 정원작가들이 참여하는 정원 토크콘서트, 정원 연주회, 유명 록그룹 공연 등이 마련된다. 세계적 정원작가 피에트 우돌프의 작품세계를 담은 다큐멘터리도 상영된다. 20일에는 가든콘서트, 아동인형극, 마술쇼 등이 마련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전국의 시선이 울산을 향하도록 다채로운 볼거리를 준비했다"며 "국가정원을 계기로 동남권 제1의 정원도시로 정원사업을 육성해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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