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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경주국제마라톤에 631명 ‘수도권 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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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3개 대회 ‘런 저니’ 메달 따려… 서울-공주 완주자 중복 출전 러시

30대 이하 참가자 처음 50% 넘겨

동아일보

수도권 거주자가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충남 공주와 경북 경주까지 간다?

과거에는 보기 힘든 일이었다. 2018년 서울국제, 공주백제, 경주국제 등 ‘동아마라톤’ 3개 대회(풀코스, 하프코스, 10km 부문)를 모두 완주한 마스터스 마라토너는 전국에서 15명에 불과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참가자는 단 1명이었다. 달리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거주지 인근에서 열리는 대회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아니다. 동아마라톤 사무국에 따르면 20일 열리는 경주국제마라톤 신청자 가운데 3월 서울국제, 9월 공주백제를 완주한 마라토너가 1373명으로 전체 참가자 1만여 명의 10%가 넘는다. 1373명 중 약 절반(631명·46%)은 수도권 거주자로 집계됐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할 때 1명이 600명 이상으로 급증한 배경에는 ‘런 저니(Run Journey·달리기 여행)’가 있다. 동아마라톤은 올해부터 3개 대회를 모두 완주하면 각 대회의 완주 메달 외에 런 저니 기념 스페셜 메달(사진)을 따로 준다. 런 저니 메달은 3개 대회 콘셉트 컬러인 레드(서울국제), 그린(공주백제), 블루(경주국제)를 하나로 모아 디자인했다.

20일 경주국제마라톤 현장에서는 3개 대회 기록이 표시된 증서를 교부하고 포토 월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무국은 “런 저니 메달이 마라토너들의 도전정신을 자극하면서 동아마라톤 중복 참가자가 급증한 것 같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경주국제마라톤은 30대 참가자가 1993년 대회 출범 후 처음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에는 40대, 50대, 30대 순이었다. 30대 이하 참가자는 50.8%로 처음 절반이 넘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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